📚 혼자이지만 같이 가는 아름다운 여정제목 [곰곰걷다]는 두 마리의 곰이 걷는길과 곰곰히 생각하며 걷는 다는 중의적 표현일듯 하다.책의 앞부분 부터 보게되면 흰색곰을, 뒷부분 부터 보게되면 갈색곰을 만나게된다. 두 마리의 곰은 각각의 머물던 곳을 떠나며 그곳을 그리운 표정으로 뒤돌아 본다. 그리고 그들의 각자 여정은 시작된다.길을 걸으며 친구도 만났다 헤어지고 비바람, 천둥, 꽃 피는 들판, 눈 덮힌 언덕등을 지나 책의 중간 부분 아름다운 오로라가 펼쳐지는 곳에서 만나 '새로운 내일'을 희망한다.간결한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된다.지금 가는 이길이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더 빨리 가야 하는지 혹은 잠시 멈추어야 할 때인지 매순간 우리는 고민한다.누가 확신할수 있을까...이 길을..내가 가는길에 정성을 다하면 특별한 순간이 오겠지.아니 어쩌면 하루하루 보내는 이 날들이 바로 그 순간 일지도 모르겠다..아름다운 책을 만드신 #문학동네 #남윤잎 작가님께 감사드린다.@bookclub_munhak
📚 정체성을 회복해가는 그의 이야기.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뿐, 자기자신은 잃어가는 숨막히는 현실에서 한 사람의 상처난 마음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류희 작가의 소설.평범한 회사원 '오진대'는 확실시 되고 있던 팀장으로서의 승진이 좌절되고 그를 둘러싼 회사의 특정인들의 오해, 주변인들의 경멸적 시선으로 부터 도망친다. 그 과정에서 '또 하나의 나'에게 이끌려 자신의 힘없고 가여운 어린시절을 보게된다.책을 읽으며 이런 질문들이 떠오른다.○당신을 힘들게 하는 과거는 무엇인가?○화해해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자신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정은 타인에 의해 휩쓸리듯살아가는 방식과 세상의틀을 온전한 '나'를 향한 삶의방향으로 바꿔가는 일이다. 그의 상처가 온전히 아물기를....🖊 왜 열심히 살았던 자신에게 단 한 차례도 경이로움을 표현하지 않는걸까 p 247○ 작가의 이 한 줄이 오래 남는다.
📚 <진화하는 노년을 말하다>인권연구소 '창' 활동가이며 페미니스트인 김영옥의 에세이. 두물머리 농부, 독거노인 돌봄 사업단, 요양보호사, 환경운동가, 여성중증장애인, 홈리스 활동가등 우리사회의 취약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열 한명과의 인터뷰한 내용으로 '나이듦'에 대해 숙고해 보는 책이다.100세 시대라 하는 초고령 사회로 들어감에 따라 우리사회는 인구감소의 문제와 더불어 '노년의 삶'이 화두가 되고있다.이 책에 등장하는 활동가들이 한결같이 전하는 말은 고립이 아닌 '관계맺기' '준거집단'의 필요성이다. 사람이 곧 장소이며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에서 벗어나 자기다운 삶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형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노년은 다르게 체화되고 있는 몸 감각에 입각해 속도와 감각을 다시금, 천천히, 자연의 속도에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p265)젊은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면 꿈 만큼이나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노년의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되는 시기가 도래한것같다. 한 달에 한번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봉사를 다니며 준비없는 노년의 쓸쓸함을 목격하곤 한다. 누구나 늙고 누구나 죽음앞에 있으니 두려움 없는 미래를 위한 사전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이 책이 노년의 삶이 두려움만이 아닌 유쾌한 공동체 안에서 '관계형성'에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저자는 묻는다.어떤 할머니(할아버지)가 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