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잠시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일어나 앉았다. "그걸 어떻게 알아? 경험이야? 너 일하는 데는 죄다 남자라면서."
뭐든 꼭 일일이 직접 다 겪어봐야 알아?"
대단한데, 겸? 나는 너라는 사람을 일일이 직접 다 겪어놓그도 알 듯 모를 듯. 그렇거든. 묻고 싶었다. 너는 안정을 바라는 타입이 아닌 거니? 그럼 정규직은 왜 되고 싶어 하는데?
그건 안정이 아니라 도전을 추구하는 거야? 나랑 결혼하려는전 안정과 도전 중 뭐가 목적인데? 묻지 않았다. 돌아올 대답을 알 듯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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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바나나랑 호두는 누가 챙겨줘?" 겸이 물었다.
"바나나? 호두?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되잖아."
"난 나한테 바나나를 잘라주지는 않을 테니까."
나는 말문이 막혔다. 겸을 그렇게 버릇 들인 사람이 나였다. 바나나 과육을 칼로 잘라 조각을 내주며 이렇게 먹으면손에 농약도 안 묻고 편해, 버릇 들였다. 바나나 껍질을 까는사람은 손에 농약이 묻게 마련인데.
냉장고에는 바나나가 하나뿐이었다. 내가 먹을 바나나는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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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금기를 혀끝에서 느끼본 사람은 부르르 몸서리치게 되고, 인생에 시간과 사랑의 양념을 치는 일에 인색해진다. 우리 사이에는 아이가 없으리라. 나는 김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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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서는 쓴맛이 아니라 짠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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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김의 얼굴을 프린트했다. 침대 옆 벽면에 네 번째로그의 사진이 붙었다. 뭐라도 적으려 펜을 든 여자는 끝내 그것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펜대와 뚜껑이 분리되어 바닥에 굴러다녔다. 나와 만나는 중에도 다녔을까. 오늘이 처음일 수도있지 않을까. 아냐, 그럴 리는 없겠지. 그렇다면 언제부터였을까. 그동안 나한테 병이라도 옮긴 것은 아닐까. 술을 마셔서, 홧김에 온 것은 아닐까. 결혼하자더니, 내 생각은 할까.
긍정과 부정을 수없이 오가면서 내린 결론은 이 의미 없는 질문의 반복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자는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 위에 코트를 대충 걸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목적지는 B동 1204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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