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결정들을 내리고, 그러고 나면 삶 전체가 달라진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야. 지금 우리는 사소한 결정들로도 삶이 크게 바뀔 수 있는 그런 기묘한 나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껏 넌 나한테 대체로 아주 좋은 영향을 미쳤고, 나는 내가확실히 더 나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 네 덕분이지. - P285

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여기 남았으면좋겠다고 말해줘. 그러면 그럴게.
그녀는 눈을 감고 생각한다. 그는 아마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달라져서 돌아오거나 그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결코 다시는 되찾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고독으로 인한 고통은, 그녀가 예전에 가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느끼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아닐 것이다. 그는 그녀에게 마치 선물처럼 선한 면모를 선사해주었고, 이제 그것은 그녀의 것이다. 한편 그의 삶은 그의 눈앞에서동시에 사방으로 펼쳐진다. 지금껏 그들은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되었다. 정말이야, 정말. 그녀는 생각한다. 사람들은 정말로 서로를변화시킬 수 있어.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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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작 나한테 말 안 했어? 그의 말에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않는다. 빛이 희미하지만,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지는 게 보인다. 메리앤, 우리가 함께하는 동안 왜 이런 얘기를 전혀 안 한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아마 내가 망가졌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싫었던 것 같아. 네가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까 봐 무서웠겠지. - P227

이렇게탁월한 안목을 지녔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님을 그녀는 깨달았다. 그는 옳고 그름에 대한 진정한 판단력은 조금도 기르지 않은 채, 섬세한 예술적 감수성만 간신히 키워냈다. - P235

그는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라면 어떤 신뢰, 어떤 친절도 배신했을 것이다. 코넬은 그렇다고 그를 비난할 수는 없었다. 그 자신도 마찬가지였으니까.
아니, 더 나빴다. 하지만 그는 그저 평범해지고 싶었고, 스스로 수치스럽고 혼란스럽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감추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에게 다른 상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사람은 메리앤이었다.  - P261

내적으로 그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마치 겉은 너무 빨리해동되어서 줄줄 녹고 있는 반면, 속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냉동식품 같았다. 왜 그런지 몰라도, 그는 평생 그 어느 때보다도더 많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더 무뎌져 있었다. 아니.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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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는 정말로 껄껄 웃고 있었다. 메리앤, 나는 신앙심이 깊은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은 하느님이 나를 위해 너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 P143

세상을 현실로 만드는 핵심은 돈이다. 돈에는 무언가 너무나 부도덕하고 섹시한 데가 있다. - P199

메리앤은 주로 그의 의견과 신념에 대한 그녀의 지속적인 관심, 그의 삶에 그녀가 느끼는 호기심, 그리고 무엇에 대해서든 갈등을 느낄 때마다 그의 생각을 살피려는 그녀의 본능이라는 면에서코넬에 대한 그녀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주로 일체감, 그러니까그녀가 고통스러워할 때 그녀를 응원하고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감각 그녀의 행동의 동기를 간파하고 공감하는 능력이라는 면에서그의 느낌을 표현했다.  - P202

그게 네가 좋아하는 유형이야? 촌스러운 사람을 좋아해?
네가 말해봐.
왜 내가 촌스러워?
그런 것 같은데. 그러니까 나는 좋은 의미로, 세련된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야.
그는 몸을 살짝 일으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내가 정말 그래? 기분이 나쁜 건 아니지만, 솔직히 나는 내가 좀세련된 줄 알았어.
그렇지만 너는 정말 시골뜨기잖아.
- P205

그들은 영 다른 사람들이다. 코넬은자신의 여러 측면 중 헬렌과 잘 맞는 면들이 그의 가장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성실성, 본질적으로 현실적인 관점, 좋은 남자로 여겨지고 싶은 욕망 등등이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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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똑똑하지도 않다. 그들은 그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헤치며나아갈 뿐이고, 그는 아마도 그들을 진짜로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 또한 결코 그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어쩌면 이해하려는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 P89

그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외로웠다. 다시 메리앤과 함께 있는 꿈을, 전에 그들이 피곤할때 하던 대로 평화롭게 그녀를 안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꿈을 반복적으로 꾸었다.  - P96

순간 그는 자신의 행복과 다른 한 사람의 행복을 희생해 지켰던 비밀이 줄곧 시시하고 가치 없는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그와 메리앤은손을 맞잡고 학교 복도를 따라 걸을 수도 있었다. 그런다고 어떤 무서운 결과가 뒤따랐을까? 설마. 아무도 관심 없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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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든 사람들은 썩었어. 형편없는 사람들이지. 아주 나쁜사람들을 보고 싶어? 평범한 사람을 상상 이상으로 성공시켜놓으면 돼, 뭐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법이거든." - P74

한수는 선자와 함께한 후로 무엇이든 될수 있을 것 같았다. 진짜로 그렇기도 했다. 남자가 어린 여자와 기까이 지내면 다시 소년이 되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었다.
한수가 선자의 손에 돈을 쥐여주었지만, 선자는 받지 않았다떨어진 지폐들이바닷가에 흩어졌다.  - P84

"오빠는 나를 아끼지 않아예 조금도예." 갑자기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선자는 제 부모가 저한테 했듯이 한수가 저를 대하기를기대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딸이 부유한 남자의 첩이 되는 것보다는 정직하게 일하며 살기를 바랄 것 같았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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