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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 아프리카의 위대한 힘
스티븐 런딘.밥 넬슨 지음, 김마림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우분투(Ubuntu) 정신.

형제애 또는 팀워크에 해당하는 이 단어는 아프리카에서 전해내려오고 있는 인간존중의 정신이다. 존중, 신뢰, 포용 등의 인간과 인간의 진실된 소통이 동시대를 공유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모든 인간관계에 대한 열쇠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배경이 아프리카일 것이라고 짐작했었는데, 생각외로 내용은 미국의 한 회사에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존'이라는 팀장이 남아공 출신의 유학생 '사이먼'과 우연한 기회에 소통을 시작하면서 '우분투 정신'에 대해 배우고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존은 언제나 부하직원들이 제 시간내에 끝내지 못한 일을 자신이 대신 해야하는 것이 불만을 갖고 있고, 부하직원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며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부하직원은 자신보다 밑에 있는 관리의 대상일 뿐이다. 그는 열심히 일해서 팀장이 되었지만, 그가 팀장이 되고부터 그 팀의 실적은 계속 떨어지고 급기야는 90일 안에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팀장에서 물러나야한다는 권고까지 받게 된다.

그런 그가 우분투 정신을 알게 되면서, 모든 책임은 남이 아닌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자, 팀의 분위기도 바뀌고 직원들의 업무능력도 향상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미국인에 의해 씌여져서 그런지 우분투라는 개념을 신선하고 획기적인 것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 정서로 볼때, 우분투는 어쩌면 특별한 것이 아닌 너무도 평범한 우리의 가치와도 비슷한것 같다.

우리식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공동체 정신' 아닐까.



  • 나의 일 너의 일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의 일원이며, 다른사람의 성취가 곧 나의 성취이기도 하다는 것.

  • 우리는 결국 하나의 끈으로 이어진 공동 운명이라는 것.

  • 인간관계에서 어떤 사람을 어떤 형태로 만나든, 그 사람은 고객, 상사, 부하직원 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그사람을 직책이 아닌 한사람의 인간으로 편견없이 이해하고 존중할때, 서로간의 소통이 가능하고, 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 될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진부하게 조차 들리는, 너무나 일상적인 이 개념이...바로 정답인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 가운데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싫어서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싫어지자,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조차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이런 생각은,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나의 말투나 표정 등 비언어적인 형태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 됐을 것이다. 결국나는 존중받길 원했지만, 다른 사람을 존중하진 않았던 것같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사람을 통해서다(p8)'
많은 지식도, 지혜도 아니다....결국 사랑과 존중이 먼저인것을.
이제 마음을 열고, 사람을 봐야겠다.

 

   
 

가장 무책임한 것은문제의 책임을 안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다.
책임진다는 의미는 그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고. 
더 나은 상황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p207

 
   

 


위 도서는 책관련 카페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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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 이태석 신부 이야기
우광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기사를 통해서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가 많은 사 람들의 사랑을 받았다는것, 아프리카에서 좋은 영향력을 미치시고 현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신 분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 분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니 반갑고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해외에서 선교나 봉사하시는 분을 많이 만나봤지만, 그 얼굴에 '이 삶이 정말 행복해'라고 써있는 분은 별로 보지 못했다. 한동안의 봉사와 나눔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장기간을 처음 마음 그대로 행복해하며 하기는 어려운 일인데, 이태석 신부님이 마지막까지도 기쁘고 행복할 수 있었던 그 열쇠가 무엇일까 궁금했고, 아프리카에서 나눠주셨던 기쁨과 믿음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첫장을 펼쳤다. 

 
         

                        <p163, 아프리카 아이들은 배꼽이 참 특이하다 ^^>

신부님은 의사였을뿐 아니라, 운동, 노래, 악기연주 등 많은 달란트를 가지고 계신분이셨지만, 무엇보다 큰 달란트는 '사람의 영혼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욱 훌륭한 점은 이러한 많은 달란트를 잘 활용할 줄 알았다는 점이다. 책 마지막 부분에서 밝혔듯이 신부님을 아는 지인이나, 톤즈의 아이들은 모두 자신이 신부님과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신부님이 얼마나 모든 영혼들을 깊이 사랑하고, 한사람의 만남과 대화를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얼마만큼의 달란트를 가진 사람인가. 내가 가진 것을 잘 사용하고, 불리려하지않고, 항상 달란트가 부족하다고만 불평하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p201


정말 존경스럽고 닮아야겠다고 생각한 점은, 신부님이 '한번 결정한 것은 주저없이 실행에 옮기고 결정한 뒤에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의대공부 뒷바라지 해주신 어머님께, 의사가 되지 않고 신부가 되겠다는 말을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 짐작 했었는데, 그는 일단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신부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힌 후,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나였다면, 인간적으로 상당히 고민했었을 것같다. 몇년이라도 의사생활을 하면서 어머니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드린 후 신부가 되겠다고 타협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신부님은 어머니께 신부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것을 힘들어했을지언정, 그 결정을 밀고 나갔다. 항상 웃음기 많으시고 기쁘게 사시는, 선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신부님이, 그런 단호한 결단력을 보여주신것이 많이 놀라웠다.

 오자

p21 기력을 되찾으면 다 한 번 찾아오세요 -> 다 한 번

p51 아프리카에 가서야 깨는다 -> 깨는다

 



이태석


직업
신부
출생
1962년 (부산광역시)
학력
광주가톨릭대학교

위 도서는 책관련 카페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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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입맞춤을 - 페이스북 담벼락에 걸린... 착한책 시리즈
조정훈.권영민.최남수 외 지음 / 북셀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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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네명의 페이스북 유저들의 글과 사진을 한데 묶은 것으로, 편안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만남이란 것이 "face to face"가 되어야 하는데 "mask to mask"가 되는 것 같아서 어려워 지려고 할 때 "heart to heart"가 되도록 시를 썼다'는 글쓴이 조정훈씨의 말처럼, SNS는 이제 현대인의 일상에서 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되었고, 그 안에서 맺어지는 인간관계는, 현실에서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인터넷상에서 마음으로 알게된 친구들은 현실에서 알게된 친구들하고는 또다른 느낌이든다. 그 사람의 외모나 배경을 은연중에라도 따지지 않으니 짧은시간안에 더 깊은 속얘기도 나눌수 있고,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내 마음을 알아줄거 같은 기대가 있으니,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더 살갑고 정이간다.

하지만 인터넷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진정한 소통을 한다고 말하기 어려운거 같다. 친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인터넷상이 아니거나, 더이상 서로의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으면, 그냥 내 삶에서 없어져버리게 된다. 
 

래서 다른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받는지, 그분들의 인터넷 세상에는 어떤일들이 있는지 궁금하였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른사람들도 삶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고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계'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것이 인터넷이던, 현실이던 내가 진실되게 마음을 연다면, 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닐까.

 



p96

 

위 도서는 책관련 카페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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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서 홀로서기 - 나는 정말 한국 사람일까?
조월호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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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앞에 있는 추천사만으로도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도 전에 글쓴이의 성격과 말투가 눈에 그려졌다. 자존심 강하고 툭툭 던지는 멋없는 말투를 가졌지만, 본인이 어려워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조월호씨의 미국사는 이야기이다.

려서부터 가난한데다, 몸이 아파 한국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자 병을 고치기 위해 미군과 결혼했고, 병약해서 버려진 생후 3일 된 한국인 여아를 입양한 후, 도미해서 살아온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냈다.

미국교회에서 예배 후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 식사대접을 하도 해서 미국사람들이 김치를 좋아한다는 이야기, 한국사람 없는 소도시에 살면서,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아칸소주 주지사 시절, 올해의 여성상을 받은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입양딸 '진주'의 이야기 등 평범하면서도 당찬 한 이민자의 삶이 한 권에 담겨 있다. 

가볍게, 막히는 곳없이 술술 읽히지만, 정작 글쓴이가 책을 통해 진정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가늠이 되질 않는다. 책표지나 홍보문구를 봤을때 나는 이 책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한 이민자가 미국에서 홀로서는 과정을 그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고, 역경을 헤쳤다는 그녀의 스토리는 때때로 단지 자존심강한 글쓴이의 성격만 부각시킬 뿐이었고, 본인이 당한 억울한 일을 마치 친구에게 하소연하는 듯한 어투, 사건의 설명도 그냥 설명에서 끝날 뿐, 글쓴이가 어떤 감정이나 교훈을 얻었는지 등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다. 이야기의 시점도 뒤죽박죽이고, 같은 주제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던지, 내용의 전개가 뜬금없이 시작해서 정말 '뜬금없이' 끝나기도 한다.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려나 싶은 지점에서 한 이야기가 끝나버릴 때면, so what???? 이라고 되묻고 싶어지게 만들어버렸다.

공감할 수 없는 일방적인 자랑이라던가, 어떤 사건에 대한 설명이,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초고를 읽는 기분이었고, 이 책을 통해 어떤 위안과 도전을 받아야하는지...나는 글쓴이과 교감한다거나 그의 이야기에 마냥 공감만 할 수는 없었다.


아마 그녀는 책속에서 이미 이야기한 대로,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자신의 삶을 후손을 위해 기록하고 싶었던것이고, 실제 그대로 썼지만, 책으로 나오기에는 뭔가 2%가 아니라 20%쯤 부족하다. 글쓴이도 편집자도 좀 더 공을 들여야하지 않았을까?

물론 책에 대한 감상은 읽는 이마다 다를것이다.또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의 마음상태, 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감상평이 달라질 수 있으니. 이 책에 대한 나의 실망이 모든이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며,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훗날 다시 읽게 된다면 지금 느끼지 못한 감동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분의 강인한 정신력과 삶이, 지쳐있는 내게 위안과 도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위안보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그녀의 삶은 분명 존경스럽고,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은 분명 배워야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담으려 한것 같다. 일정한 주제가 없이 뒤죽박죽된, 그저 살아온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기듯이 쓴 이 글들은....분명 그녀의 후손과 친구들에게 그녀의 삶을 얘기하고 추억하는 좋은 기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정식으로 출판해서 그녀를 모르는 다른 사람과 교감하고 싶었다면, 자화자찬에서 끝날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은 고민과 그것을 헤쳐나온 과정을 심도있게 이야기해줬어야하고, 좀 더 다듬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모든 책이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깊이를 담아야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소설보다 이런 에세이를 더 즐기고, 억지감동을 주려한다던지, 심하게 부풀리는 얘기나 성공 스토리류보다는 이렇게 잔잔하게 삶을 나누는 이야기를 더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완성도는 심각하게 의문의 여지가 있다. 글쓴이의 삶과 사람에 대한 사랑은 분명 여운이 남는 좋은 책이 될 수 있는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었는데 말이다. 편집자의 역량이 이래서 중요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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