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 원형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이야기로 치유하는 여성의 심리
클라리사 에스테스 지음, 손영미 옮김 / 이루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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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 다닐 때 여학생을 위한 <여성학>이란 과목이 개설되었다. 급격히 여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왜냐하면 과거 여성은 남존여비 사상에 의해 너무나 그 지위가 격하되고, 집에서나 사회에서 그 소중함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격이었을 것이다. 여성에 대한 그 위치와 소중함을 반드시 발견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도 외국인이 썼지만 역시 여성에 대한 재발견을 위해 각종 자료를 이용하여 그 지위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라 볼 수 있다.

 

EBS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다. 결과 남자 학생 중 20%, 여자 학생 중 20%가 각각 여성성, 남성성을 보였다. 즉 1/5은 여성이 남성성을 드러낸 것이라는 것이다. 여성 중 일부는 남성적 기질이 있어서 리더십, 추진력, 지성 중심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이 1/5의 남성성을 보이는 여성들에 대한 대변인 것 같다.

 

저자는 여성의 늑대와 같은 기질, 즉 리더로서의 적극적 기질을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여 주장하고 있다. 신화, 이야기, 소설, 노래와 성향, 인물들의 기질 등등으로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맞다. 그 근거가 아주 타당성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부의 사실을 일반화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그러나 1/5 즉 일부분 여성들에게도 이런 기질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만 하면 여성으로서 남성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그런 여성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내 아내는 열정이 대단하다. 늘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사람들을 잘 이끌고, 일 중심적이고, 주도적이다. 너무 열정적이라 내가 따라가기도 힘들 정도다. 즉 남성성이 다분히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나설 수 있는 장을 많이 마련해 준다. 어떤 때는 뒤에서 내가 도와주는 때도 많다. 이런 남성성을 보이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여성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대한다면 반드시 실패한다. 따라서 여성 중에서도 늑대의 기질을 보이는 여성은 달리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여성으로서의 대단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영국의 대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한국의 박근혜까지 모두 여성이지 않은가? 이들만 보아도 다분히 늑대의 기질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 속에 늑대의 기질이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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