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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7월
평점 :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 무슨 분야에 어떤 성공을 이루든 그 사람들은 모두 일정의 내공이 쌓여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그들의 성공을 결코 우연이나, 행운으로 평가 절하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최근에 내가 뼈저리게 느끼고 내린 결론이다. 그렇다면 그 내공, 노력과 수고는 과연 무엇일까? 수많은 것들이 그 속에 들어갈 것이다. 자기계발 국제 강사로서 리더십을 위해 많은 책을 내는 조신영 대표는 뭐라고 하는가? 무엇으로 내공을 쌓으면 성공이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 지식적으로, 논리적으로 쉽고 단순하게 말할 것들은 아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로 꾸미고 있다. 현대는 스토리텔링이 뜨고 있다고 한다. 뭐든지 이야기가 되어야 관심 있게 듣고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조신영 대표는 타고난 이야기꾼인 것 같다.
주인공 한바로 성공을 향해 지칠줄 모르는 투쟁심으로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젊은 가장, 계속 나갈 수 있느냐? 도태 되느냐의 기로에 있는 중견 사원이다. 그러나 일은 계속 꼬인다. 특히 어머님의 병환으로 병원비에 어머니 뒷바라지가 발목을 잡는다. 병원비, 생활비 등으로 빚에 쪼달려 집에는 늘 카드 명세서, 세금 독촉장, 은행 이자 독촉분으로 차고 넘친다. 이런 물질적 압박에 늘 아내와는 팽팽한 긴장감에 살고, 아이들에게는 신경질 내는 아빠로 다들 아빠만 보면 피한다. 회사는 위기를 맞아 중국으로 지사를 옮길 것 같고 자신은 중국으로 가야하는 것인지 그만 퇴사를 하고 다른 직장을 구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나마 조각 구름 같은 희망은 출판사 사장으로부터 제의받은 책 출판에 대한 기대다. 이런 초긴장의 삶의 연속 속에 한 장의 우편물을 받는다. 어마어마한 상속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가 프란시스 한이란 분이 최근 돌아가셨는데 한바로의 할아버지라는 것이다. 그분이 이복형 한위로와 자신에게 문제를 풀면 유산을 상속한다는 것이다. 그 문제는 바로 R__________ + A__________ =__________y.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없는 돈에 빚을 내어 미국까지 달려가고, 거기서 프란시스 한의 지인들을 통해 문제의 단서들을 찾는다. 결국 답을 얻는다. Response + Ability = Liberty 즉 반응 + 능력 = 자유, 이 freedom은 외부적 지배나 간섭이 없는 상태의 소극적인 자유를 뜻하지만, liberty는 선택의 자유, 속박에서의 해방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이 답을 얻은 한바로는 미국의 섬머타임제에 대한 착각으로 결국 한국행 비행기를 놓치고 유언장의 문제를 풀어 도착해야 할 시간에 돌아오지 못한다. 결국 엄청난 유산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공항에서 8시간을 울면서 자책을 한다. 그런데 울고 나서 생각해 보니 오히려 후련함을 느낀다. 할아버지의 문제를 풀면서, 지인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할아버지 프란시스 한의 성공담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된다. 결국 유산은 받지 못했지만 돈보다도 더 귀한 쿠션의 비말을 터득하고 마음의 재산을 얻게 된다. 이 일을 겪으면서 한바로는 딴 사람이 된다. 아내와는 좋은 관계가 되고, 가정에서도 좋은 아빠가 된다. 직장의 일도 잘 되고, 강의하다가 나타나던 마비 증세도 없어지고, 강의 속에 자신의 유산에 대한 경험담과 8시간을 공항에서 울었다는 스토리는 청중에게 감동을 주어 한바로의 강의는 더욱 빛을 발하였다. 또한 출판하기로 한 책도 잘 쓰여져서 반응이 놀라웠다. 더욱 감사한 것은 유산 상속 문제로 이복 형제인 한위로가 가족사에 대한 아픔을 알고 형인 한바로를 이해하게 되어 형제간에 관계가 회복되고, 한바로의 빚도 다 청산해 주게 된다. 결국 한바로의 모든 문제를 반응하는 능력을 회복하니 마음의 자유, 삶의 자유를 얻어 모든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반응하는 능력은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할아버지 프란시스 한의 생활 속에서 찾을 수있었다. 매일 아침 묵상을 한다. 성경을 읽고, 독서를 하고, 산책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직장을, 사회를 가족을 돌아보면서 모든 것들에 쿠션을 단 것이다. 그러면서 반응의 방향을 항상 오른쪽으로 돌려야 한다. 오른쪽은 바른 쪽이다. 즉 사고계->언어계->물질계로 모든 순서를 만들어야 한다. 즉 생각을 하고, 그리고 말하고, 그리고 생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왼쪽으로 돌리면 문제가 생긴다. 물질계->언어계->사고계로 돌아가면 물질 중심의 삶은 늘 긴장과 충동적인 언어로 이어진다. 결국 모든 삶은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이 방향이 항상 오른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바로 쿠션 역할을 하는 묵상의 시간이 꼭 필요한 것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가정을 직장을 돌아보면서 생활해 나간다면 모든 일을 충격과 부딪침이 아닌 부드럽고 좋은 관계로 만드는 아름다운 삶이 될 것이다. 이것이 곧 성공을 부르는 것이다.
나는 무엇으로 쿠션을 삼고 사는가? 무엇으로 로켓이 발사되듯 연료를 담아낼 수 있는가? 남을 위한 생각, 섬김의 삶, 어떻게 남을 도울까를 생각하는 삶이 되어야겠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결국 엄청난 추진력의 로켓 엔진의 연료가 되어 언젠가는 하늘로 비상하는 날이 올 것이다. 모든 묵상은 바로 이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 사랑과 섬김의 마음을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도 나는 반응의 능력을 키운다. 이 쿠션이란 책을 통해, 오늘도 나는 비상을 준비한다. 섬김을 통해. 이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좋은 책, 훌륭한 저자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