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것과의 조우
김창훈.홍승동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다른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 한다고 생각하라” 물론 안 좋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 나를 좋아 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대하면 나를 좋아 하는 사람에게 대할 때 내가 좋게 대할 것이고, 결국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혹시 나를 싫어하여 떠난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계속 좋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낯선 것과의 조우>를 저자는 이것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즉 자아, 세상을 보는 창이란 의미이다. 우리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고 치자 우리가 그 카메라를 사용하여 360도를 찍어낼 수 있을까? 절대로 없다. 내 생각 속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단정짓고 있는데 어떻게 그 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실제로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이 있어도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왜? 내가 그 스마트폰을 볼 때 그런 기능이 있는지, 그런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믿음과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전화나 시계로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이 프레임이다. 우리는 이 프레임대로 산다. 나는 기기에 있어서 얼리 어답터이다. 최신 것들, 최신의 기능들을 받아들이는 편이다. 타자기도, 전동타자기도, 컴퓨터도, 노트북도, 스마트폰도 항상 앞선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생각이 젊은이들과 잘 통한다. 어른들, 옛 생각에 머물러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 답답하다.

 

왜 프레임 전환이 필요한가? 우리가 보는 세상대로 세상은 나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것이 진실이지 않을 수 있다. 생각의 프레임을 전환시키지 않고는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우리는 세상을 사는 지도를 제대로 가져야 한다. 지도 없이는 길을 찾아갈 수 없다. 사람의 성격을 형용사로 붙여보자. 가족들을 좋은 형용사를 붙여서 불러보자. 어느 순간에 가족이 그렇게 되어 있을 것이다. 내 아내는 막내를(아들) 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이라고 불렀다. 사실 눈도 작고, 키도 작고, 잘생긴 편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불렀는데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정말 멋진 아이가 되었다. 남들이 다 그렇다고 인정한다. 좋은 형용사를 붙이면 그렇게 된다. 좋은 이름을 붙여라. 과거 공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공순이, 공돌이라고 불렀다. 좋지 않은 이미지로 부르니 그런 계층이 되었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를 공돌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보았다. 이왕이면 엔지니어가 더 낫지 않은가?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떤 프레임을 갖고 있는가?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장기적인 프레임을 갖고 있다. 즉 단기에 승부를 보려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결국 반드시 성공한다는 프레임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실패를 해도 견뎌낸다. 결국은 장기적으로 볼 때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연하라, 더욱 유연하라. 즉 생각을 유연하게 가져야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익숙해져 성공할 수 있다. 자신만의 생각에 틀을 만들어 다른 것들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적응하지 못할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노키아이다. 먼저 터치폰을 성공시키고도 장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유연하게 기다리지 못함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확률이 말하는 대수의 법칙을 생각하라. 처음에 50%의 확률이면 4번 시도하면 97%의 성공확률로 올라간다. 이것은 실제이다.

 

프레임을 바꾸면 무엇이 달라지나? 사회 구조의 프레임이 바뀌고 있다. 바뀌는 프레임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거대한 전환이 초래하는 위기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학교에서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성공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젠 영업, 인간관계만 잘해도 성공하는 사회다. 사회가 전환되었다. 적응하고, 프레임을 바꾸면 된다. 스티브 잡스도 비싼 등록금 주고 왜 학교를 다니냐 하면서 그만두었다. 오히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결국 성공에 이르지 않았는가? 이것이 바로 프레임의 전환의 힘이다.

 

피터 드러거의 네이밍 훈련은 참으로 멋진 말이다. 돈이 없어서 고생하는 대학생활-돈의 중요성을 체화하는 훈련의 시간, 신입직원으로 고생-사회적응의 완충지대, 대기업 정규직 같은 철밥통은 아니지만 임금은 비슷하고 대신 안정성은 좀 떨어지는 직업-플라스틱 밥통, 술만 들어가면 조폭으로 거칠어져 서민의 입장에선 조폭과 똑같은 두려움의 대상-주폭. 좋은 표현들이다. 내가 아는 어느 어르신은 아이들이 말을 안들을 때 이런 욕을 자주 하셨다. “이 빌어먹을 놈아!”가 아니라 “이 부자가 되다가 억만장자가 될 놈아!” 욕도 멋지게 하면 축복이 된다. 욕도 네이밍 작업이 되면 좋겠다. 사춘기 아이들은 문제아가 아니라 자기를 찾아가는 숭고한 시간으로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라는 표현으로 하면 어떨까? ‘엄마의 잔소리’가 아니라 ‘엄마의 단소리’로 명명하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프레임의 전환, 내 생각의 창대로 산다는 것, 생각의 틀을 전환하라는 말, 너무 중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 뇌는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니 어찌하란 말인가? 낯 선 것을 기피하는 우리의 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오직 한 가지 밖에는 없다. 지속 반복 그래서 뇌가 익숙하게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낯설지 않게 느끼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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