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행복을 복습하는 시간
김경집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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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네잎 클로버의 행운을 찾기에 그토록 애를 씁니다. 로또 복권, 부동산 투기, 주식 투기 등등으로 부산하면서도 불안한 나날들을 보냅니다. 그런데 정작 세잎 클로버의 의미는 행복이랍니다. 수많은 세 잎 클로버의 행복은 다 내 팽개치고 행운만을 찾고 있으니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까? 김경집 작가의 행복을 복습하는 시간을 쓰신 목적이 바로 이런 취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이미 있는 행복을 찾아서 복습을 해 봅시다.

 

기적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죠 아무 일 없이 순탄하게 사는 삶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런데 아무 일도 없이 지내는 순간들을 얼마나 많이 보내고 있습니까? 모든 분들게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워 하며 살아야 겠지요. 앱뷸런스란 글짜가 보는 사람에게는 거꾸러 보이지만 백밀러로 보면 제대로 보인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행복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지요.

 

대학들 마다 건축 공학과가 다 있는데 정작 대학들이 모든 자연 환경을 파괴하면서 건물을 지었으니 누구를 탓하고 뭘라할 것이겠습니까? 대학 마다 그 좋은 경관을 다 훼손하면서 건물을 짓고 그곳에서 자연을 위한 공부를 하겠다고 하는 아이러니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양손에 모두 다 쥐고 있으면 다른 걸 잡을 수 없지요. 너는 한 손에 제 인생을 던진 신념이 있으니 행복합니다. 게다가 다른 한 손은 여전히 빈손이거든요. 이건 다른 걸 쥘 게 아니라 제 손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내어줄 수 있으니 제일부자지요” 한 제자의 사제가 되겠다는 신념의 변이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금과 은을 앞에 놓고 하나를 고르라 하면 당연히 금을 집어들지요. 그것은 은의 가치를 몰라서가 아니라 금의 가치를 제대로 알기 때문이지요” 나는 금의 가치를 알고 잡으려고 달려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미국인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가 시애틀이다. 시애틀은 원래 인디언의 추장의 이름이다. 1885년 미국 14대 대통령 플랭클린 피어스가 수꾸아미족 추장 시애틀에게 땅을 팔라는 요청에 그가 이런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당신은 하늘을, 땅의 체온을 사고팔 수가 있습니까? 그런 생각은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신선한 공기도 반짝이는 물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떠허게 당신이 그것을 우리한테서 살 수 있겠습니까? 이 모든 것은 성스러운 것입니다.” 사람이 땅의 일부이며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달콤한 향기 피워올리는 꽃, 산과 초원을 달리는 말, 들판에서 풀 뜯는 소- 이 인간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시애틀 추잧의 말은 탐욕과 무지에 쌓인 우리의 부끄러움을 그대로 폭로합니다. 미국에 가면 시애틀에 가고 싶습니다.(저자의 말) 나도 가고 싶습니다. 반드시 갈 것입니다. 시애틀 추장의 말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보지만 말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이것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일 주일에 한 번씩 아들과 목욕탕을 갑니다. 나도 별로 말이 없고, 아들은 더 말이 없어 별 말을 주고 받지 않고 돌아올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말이 통해 대화가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면서 이상하게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화를 하면서도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그렇죠. 이게 행복이죠. 이런 지나치는 행복을 잃어버리지 말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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