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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서 믿음으로 (양장) - 365일 매일 묵상집
케네스 코플랜드.글로리아 코플랜드 지음, 오소희 옮김 / 사랑의메세지 / 2006년 6월
평점 :
기독교의 묵상집은 참으로 많이 출판되었다. 365일 동안 하루하루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면서 축복된 일이다. 이번에 365일 묵상집의 또 다른 책이 나왔다. 무슨 책인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제목이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믿음에서 믿음으로”(롬1:17절) 말씀을 인용하고 있다. 믿음에서 믿음으로 간다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믿음에서 믿음으로란 의미의 믿음을 우리가 잘 정의해야 한다. 여기서 앞 부분의 믿음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다. 그냥 신뢰하고, 확신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의미이다. 구세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나아간다는 말이다. 두 번째 믿음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다. 즉 구세주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믿음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믿음이라는 의미를 단순한 믿음, 자기 신뢰, 자기 확신정도로 표현한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믿으면 그대로 된다는 것이다. 대단한 믿음인 것같은 것 같지만 자기 신뢰는 한계가 있으며, 불완전하며, 진정한 믿음이 될 수 없다. 이런 자기 신뢰의 믿음은 언젠가는 한계를 드러내며,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자기 신뢰의 믿음으로 얻는 믿음이란 의미가 다르다. 즉 믿음으로 얻는 것이 대단히 현세적이며, 물질적이다. 현대인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것들을 준다는 의미이다. 이런 믿음은 대단히 기복적인 믿음에 머무를 수 있으며, 위험한 요소가 된다. 물론 하나님이 믿을 때에 축복하시지만 이 땅의 축복으로 그친다면 그 또한 대단히 불행한 믿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믿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이룬다는 의미는 좋지만 그 믿음으로 얻는다는 내용이 현세적이고, 물질적이라면 주님의 진정 원하시는 천국과 영생, 영원한 것에 가치를 두라는 말씀과는 대치되는 것이다. 부자 청년이 재산을 팔아 나눠주고 내게 오라고 했을 때 근심하며 떠났다고 했는데 우리가 믿음으로 정작 주님이 다 나눠주고 오라는 것을 다시 얻기 위해 믿는다면 주님이 주시는 믿음을 과소평가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가치 혁명부터 이루어야 한다. 이 땅의 가지에서 하늘나라 가치고, 물질적 가치에서 영생의 가치로, 찰나적 가치에서, 영원의 가치로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믿음이란 부분을 생각해 보면 이 땅에 잠깐 사는 생이 잘되기 위해 믿는 믿음으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 땅의 주워진 기회에 온전한 믿음으로 영생을 준비하는 믿음을 소유해야 할 것이다. 이런 믿음을 전하는 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 진정한 목적을 이루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의 아름답고 영원한 믿음의 역사를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사용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