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광진의 지키는 투자
김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주식투자는 나에게 새로운 분야이다. 주변에서 하는 분들의 경험담을 들을 때 흥미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개미군단에 손해를 본다는 소리가 들리니, 기관 혹은 외국인을 따라하면 되지 않나하는 막연한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주식투자가 뭔지, 기본은 뭔지, 만약 내가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읽어내려 갔다.
주식투자는 잘못이해하면 마치 도박같은 느낌도 든다. 실제로 그런 심정으로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상승, 하락에 따라 애간장을 녹이는 것을 보면서 저런 일을 왜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김광진 작가를 통해 주식투자의 매력을 보았다. 국가 경제도 살리고, 노동 없이 재테크할 수 있고, 노후도 보장 받을 수 있는 현명한 방식이란 생각도 들었다. 돈은 있는데 부족하고, 직장을 다닐 수도 없고, 그냥 은행에 두자니 이자가 너무 낮아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잘만 배우면 요긴한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자는 지키는 투자, 즉 20%만 목표를 두고 자기만의 스타일로 투자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맞다. 이렇게 원칙을 두고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 같다.
20년 동안 매년 20%의 수익, 20개 정도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 중소형주이면서 PBR 1배이면서 ROE 20% 수준의 종목을 찾고, 대형주는 PBR이 0.4배 미만이면 편입을 고려라는 기준을 두고 투자하는 저자의 지키는 투자의 비법은 무엇일까? 연 20%에 수익률은 단기간으로 보면 큰 수익이 아닐지 몰라도 쌓이면 어마어마한 수익이다. 이 지키는 투자는 아주 간단, 단순하다. 10가지 원칙만 잘 지키면 된다.
1.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장기적으로 유지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낸 수 있다.
2.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다면 가치주 투자부터 시작하길 추천한다. 중소형 가치주 투자는 실적 발표를 확한 후 낮은 PBR과 높은 ROE 종목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3. 투자 금액의 규모와 상관없이 10개 종목 이상 분산투자한다. 말로 행운을 잡는 8가지 요소를 전부 갖춘 4. 가치주 주가가 하락했다면 물타기를 고려한다.
5. 성장주에 투자해 위기를 맞았다면 손절매를 고려한다.
6. 스타일 투자 시 종목을 비교 선정할 때에는 동일한 업종 내에서 업종 평균보다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을 찾아본다.
7. 가치주 스타일 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성과가 증명된 것은 저 PBR 스타일이다.
8. 성장주 스타일 투자는 어닝서프라이즈가 발표된 후, 기존 추정치보다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을 매수한다.
9. 스타일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기준으로 매수하고 일정 기간 후에 포트폴리오를 반복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10. 시장이 급락하면 당황하지 말고 이전보다 더 보수적인 자세로 매우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다.
이상의 방법만 잘 지켜나간다면 절대로 실패하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저자가 엄청난 긴장 속에서 생활하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도 건강하게 자신을 지켜가며 할 수 있었던 것은 멀리 보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특히 노래를 하고, 음반을 제작하면서 가수 활동을 하고, 미술을 보는 여유를 찾고, 실제로 글을 쓰면서 생활하는 생활 방식이 그를 지금의 반열에 오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다면 10가지를 준수할 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저자처럼 주식투자를 멀리보고,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즐기면서 하는 방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렇지 않고 집착하고, 집중한다고 생각하여 오직 그 일에 매진하여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다면 돈 잃고, 몸상하고, 마음 다치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실제로 많은 개미투자자 들이 이런 일들을 격고 있지 않나 생각하다. 저자에서 본받을 것은 작게는 10가지 전략, 크게는 멀리 보는, 즉 다른 일에 종사, 즐기는 일을 하게 된다면 더 즐기면서 수익을 내는 재테크, 및 인생 테크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