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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제인 오스틴 - 최초의 문학이 된 여자들
홍수민 지음 / 들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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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최초의 문학이 된 여자들> 이다.
지금에야 한국에서는 여성작가들이 빛나고 있다지만
아주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도 최초의 한국 노벨문학상 작가는
남성작가가 받을 것이라던 예상이 팽배했다.
현대만 해도 이런 상황인데 더더욱 거슬러 올라가
여성이 교육도 받지 못하던 시대의 여성문학은 얼마나 무시받았을까.

이 책은 장마다 문단마다의 부제가 예술이다.
1장을 펼치자마자 <헤이안, 중궁님이 보고계셔!>를 보고
웃음 안 지을 수 없었다. 마치 영화 <아가씨>가 떠오르는
그 시대 여방과 주군의 관계성은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무시받던 글들을 지지해주던 주군이라니.

지금 전해져오는 거의 모든 중세문학은 남성위주다.
이 책에서 나는 얼마나 소중한 여성 작가들을 만났는지 모른다.
장바구니에 담고 또 담으면서 없는 작품들엔
안타까운 탄식을 흘리면서 이 책이 있음에 또 감사하고
감사하다.

<여성들의 도시>, <중세 여성 철학자 트리오>, <청령일기>
알라딘에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판매중이니 여러분도
얼른 장바구니에 담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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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8
김혜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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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희는 엄마를 잃고 엄마의 영혼을 마주하다 그 사실을 아빠에게
말하고 난 뒤 엄마의 영혼마저 잃게 되었다. 그래서 말을 잃었다.
그런 담희에게 30년 전 사라진 열두살의 고모가 돌아왔다. 마치 선물처럼. 담희와 꼭 닮은 고모 민진은 말을 잃은 담희를 기다려주고 소중히 대해줬다. 그런 그녀가 다시 사라지게 되는데 …
최근 친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연이은 부고로 아 내가 꿈에서 그들을 너무 죽여서 이른 이별을 맞이했나 하는 생각에 잠을 못이룬지 2년여가 지났다. 그런 내가 담희를 마주하면서 얼마나 위로 받았는지 모른다. 민진이 포기해버린 미래를 담희는 선물해줬다.
서로를 위해 마주할 미래를 포기하고 현실로 나아가는 결말이 작가님이 진짜로 시간에 관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과거로의 시간보다는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걸.
모든 아이들이 다정하고 따스해서 눈물이 났다. 끝내 행복하지 못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하면서 봤는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금방 읽어냈다.
마침내 행복해진 민진과 담희를 보면서도 조금은 슬펐다. 이젠 다음 아이가 오지 않을 숲에서 민진과 영랑을 그리워할 모모와 진설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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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몰이꾼 이기 2 - 하계의 기지로 가는 길 펑 2
허진희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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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몰이꾼 이기 시리즈는 2권이 진짜다.
1권보다 더 다채로운 인물들이 나오며
좀비에 대한 사람들의 여러시각을 마주하며
성장해나가는 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만이 순수인간이라는
사람들을 지켜야만하는 적맥인들.

마치 고립된 한국과도 같은 모습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듯해서 아 청소년들한테도
좋을 책이다.

도나와 이기의 합도 맞춰지고 둘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둘의 우정이 책 속에서 반짝반짝거렸다.
1권과 2권은 반드시 연달아봐야 몰입감이 깨지지않고
재밌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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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몰이꾼 이기 1 - 테의 섬을 탈출하라 펑 1
허진희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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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좀비물은 좀비를 죽이기만 한다.
한 때 인간이었던 그들을 자비없이 죽이는 광경이 보통
펼쳐지는데 좀비몰이꾼 이기는 다르다.

좀비들을 사람들의 밭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독재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휘어잡는 테의 섬.
그곳에서 좀비몰이꾼인 두 소녀 이기와 도나.
각각 보드와 채찍이라는 독특한 물건으로 좀비몰이를 한다.
그들이 좀비와 공생할 수 있었던 건 좀비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도 좀비화가 이루어지지않은 적맥인이기 때문.

그런 섬에 바이러스에 전혀 감염되지 않는 '눈' 이 나타난다.
눈과 엄마를 테에게서 보호하기 위한 두 소녀의 이야기.

사실 둘을 보면서 도나가 친 사고를 수습하는 이기가 안타까웠다. 그러다 책 후반부에 테의 말에서 내가 너무 어른다운,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둘을 바라봤나 싶더라.
보드와 채찍을 이용해서인지 좀비를 몰 때 속도감이 느껴졌고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듯 묘사가 자세하다.
하지만 1권의 마무리는 둘이 테의 섬을 떠나는 것이라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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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엄마에게
한시영 지음 / 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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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인 엄마 밑에서 자라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작가님의
어른들 이야기이다. 초반부 빨간색으로 엄마의 이름 옆에 죽어라를 썼을 어린아이가 이해되는 딸들은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꼭꼭 씹어읽어서 위로아닌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책의 끝부분 갈색으로 표시되어진 페이지들에선 몰아치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예견된 결말들이지만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레 닥쳐온 현실에 어안이벙벙하면서도 작가님 주변의 어른들과 남편의 다정한 모습들에 속으로 계속 다행이다, 다행이다 넘겼던 페이지들이었다. 그리고 작가님이 시샘하던 남편의 안온한 가정에서 자라온 사람들 특유의 안정되고 넓은 마음에 나또한 질투가 치밀었던 적이 많아서, 책 속에 또 다른 내가 있는 듯 했다.

이 책은 꼭 죽이고 싶은 엄마를 사랑하는 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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