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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뒤집기 ㅣ 트리플 32
성수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트리플 시리즈 중 하나인 <찻잔 뒤집기>를 통해 처음 성수나 작가를 접했습니다. 이 책은 세 편의 단편 소설과 작가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어, 단편을 즐기면서 작가의 생각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자신을 던지고 새로움을 꿈꾸는 강희, 현실에 던져진 해진, 신비로운 종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강희와 해진의 관계는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가 강렬히 원하던 모습임을 의식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특히 강희가 교회에 그린 벽화는 해진과 함께 바라는 미래를 상징하며, 이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책의 한 구절, "강희는 해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함께라면, 어떤 현실도 두렵지 않아.'"는 두 인물 간의 깊은 유대감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작가의 에세이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속에서도 웃음을 주며, 소설 속 인물들이 떠오르게 합니다. 출근길에 가볍게 읽으려다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으로, 빠르게 깊은 세상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