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라 - 일본어 공부 하고 싶게 만드는 책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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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구사하는 외국어가 일본어이다 보니, 내게는 일종의 강박같은게 있다. 영어나 중국어 등 다른 외국어가 서툰 대신에 일본어 하나만큼은 완벽하게 습득하자. 외국어 학습자로서 공인 시험 성적으로 입증하는 것 이상으로, 용법이나 표현력에서 원어민과 이질감 없는 일본어 구사를 해야만 했다. 스스로 원하였고,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또 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학습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막상 내 생활 반경에서 일본어를 쓰는 일은 극히 드물다. 업무 상 연관도 없을 뿐더러 개인 사생활에서도 접점이 없다. 이따금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호텔을 검색하거나 현지 맛집을 찾아볼 때에 참으로 유용할 정도. 페이스북에서 아사히 뉴스 기사를 읽어보는 정도. 일상에서 활용 빈도를 높이고 싶은데 좀처럼 쓸 일이 없으니, 공부를 하고 또 하여도 일본어는 내게 목마름이다.



저자도 나와 비슷한 목마름이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어에 흥미가 생겨 냅다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어학 연수를 떠난 저자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 출판사를 창업하고 일본 관련 저서를 펴내고 있다. 책은 일본어 학습서라기 보다는 일본어 공부와 현업에서 일본어를 쓰면서 느낀 저자의 생각과 마음이 담긴 에세이에 가깝다.



당장 무언가 이 언어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기 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 하나의 도구로서 일본어를 활용 해 보자는 저자의 메시지가 와 닿았다. 마침 최근에 나는 일본어를 활용한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비록 업무 상 일본어를 사용하거나 대일 업무를 맡는 건 아니지만, 이를 통해서 내가 일본어 사용에서 느끼는 갈증을 해소 할 수 있지 않을까. 좋아서 시작한 공부였고 긴 시간 노력을 기울여 학습 해 온 나의 일본어에 날개를 달아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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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재테크는, 엔화로 갈아탄다 - 최장기 호황인 일본, 내 돈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한동엽.정철윤 지음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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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위기에 엔은 강하다'는 말을 한 번 씩은 꼭 들어 본다. 금융 시장이 불황일 때에 엔화의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가까운 예로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무렵에 엔화는 원화 대비 110%나 올랐다. 증시가 수 십 프로씩 하락하는 상황에서 엔화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높은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이처럼 엔화는 위기에 강한 '안전 자산'이다. 안전 자산이란, 금융 투자에서 채무 불이행의 위험이 없는 자산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달러, 엔화, 금 등이 있다. 일본의 경우, 국가 부채의 약 90%를 일본 금융 기관과 중앙 은행, 정부가 갖고 있다. 해외 투자자의 보유는 9%로 한 자릿 수에 그친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일본 내 자금 이탈의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엔화를 안전 자산으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타이밍에 엔화를 사야 할까. 자고로 투자란 '쌀 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수익이 난다. 환율은 신의 영역이라고 말하지만, 경제 상황과 경기의 흐름을 따라 우리는 어느 정도 예측이라는 것을 해 볼 수는 있다. 엔화 가치와 주식 시장은 대략적으로 역설적인 관계이다. 엔화가 강세일 때엔 주식 시장이 약하고, 엔화가 약세일 때엔 주식 시장이 강하다.



왜 그럴까. 일본은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 많은 국가 중에 한 곳이다. 도요타, 소니, 무라타 등등.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엔화가 약세일 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매출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다.

또 하나, 일본은 빅 이벤트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바로 '도쿄 올림픽'이다.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입시켜 내수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찬스에 '엔이 저렴해야' 한다. 그래서 일본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엔저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이러한 싸이클을 참고하여 투자자는 엔화를 사서 일본 증시 투자에 나설 수가 있다. 허나 보유한 엔화로 일본 주식을 매입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일본 주식은 100주 단위로 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잣돈 100만 엔 가량으로 시작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대량 매수가 어렵다면 ETF로 투자 할 수도 있다. 일본 ETF는 1주 당 거래가 가능하다.



90년대 초반에 거품 경제가 꺼지면서 불황에 접어 든 일본 경제를 두고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렀다. 그러나 2012년 아베 신조가 제 96대 총리로 재취임하면서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통해 경제 침체기에서 탈출하고자 적극적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 덕분일까, 근래 일본은 유례 없는 훈풍이 불고 있다. 일자리가 증가하고, 도심부 주택 거래가 활발하며, 도쿄에는 오피스 빈 공실을 찾아보기 어렵다. 해외 관광객 유입 또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 밝혀진 '아베노믹스 통계 조작'은 충격이었으나 올림픽 개최라는 거대 이벤트와 함께 일본이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 나가고 경제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 올 지 궁금 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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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배 올리는 카드뉴스 마케팅 비법 - 자꾸만 사고 싶게 만드는 궁극의 카드뉴스 마케팅 기술
김태광(김도사).신상희.설미리 지음 / 위닝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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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마케팅'은 환경에 민감하다. 누구보다 그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정보에 대한 인지를 명확하게 심어 주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마케팅'의 본질이 변질되기도 한다. 난투극을 벌이듯이 자극적인 키워드만 심어서 정보를 뿌리는가 하면, 더 나아가 허위 사실이 담긴 가짜 뉴스로 논점을 흐트러 뜨리고는 한다.



그래서 진짜 홍보와 진짜 마케팅을 진행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빠르고, 간결하게,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카드 뉴스'는 이러한 상황적 요구와 SNS가 활성화된 시대적 배경이 맞물려 등장하였다.



저자 세 사람은 현업에서 소셜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로, 각자의 경험을 살려 마케팅을 위한 '카드뉴스' 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아 냈다. 그리고 제작과 내용만큼은 심플하게 전달하는 카드 뉴스이지만, 이 정보의 수용자(예를 들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담아 전해줄 것인지 파악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큰 틀의 마케팅 전략을 기대하고 책장을 펼쳐본다면 다소 아쉬운 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대신에 소셜 마케팅을 위한 '카드뉴스'를 파고 들어야 하는 사람에게 도움될 수가 있겠다. 거창한 유료 툴이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Power Point 만으로도 제작 가능한 팁이 들어있으니, 당장 카드뉴스 제작과 배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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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돈관리다 - '구멍'은 막고,'돈맥'은 뚫는 알짜 장사회계
후루야 사토시 지음, 김소영 옮김, 다나카 야스히로 감수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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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씩은 생각 해 보았을 자영업. 나 또한 그런데, 얼마 전에도 남편과 동네 산책을 하다가 학교 앞에 열 평 짜리 빈 점포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고는 하였다.

여기에 OO을 하면 잘 팔릴 거 같은데?

그럼 한 달에 ◇◇ 씩 버는 거야?

저자가 첫 장사를 시작한 배경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대에 영업 사원으로서 제법 실적을 잘 올리던 그는 도쿄 변두리에 꽃집을 오픈한다. 개업 첫 날에는 골목 꺾어지도록 손님이 줄을 서서 꽃을 사 갔고,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관엽 식물을 팔아 제법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기만 하였다. 온라인 상에서 팔아치운 것만 월 매출 2000만원 가량 되는데 그는 은행 융자를 끼고 있고 잔고는 자꾸만 마이너스다.



다시 나의 상상의 나래를 살펴 보자. 내가 주목하던 건 '얼마를 벌까'로만 생각이 쏠렸다. 자영업 회계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얼마를 남길까'로 고민 해 보아야 하는 것이 조금 더 바람직한 일이었다.

저자가 책을 쓴 계기 또한 이러한 이유에서다. 영업 달인이었던 그는 '버는 일'에는 도가 텄으나 '나가는 돈'에는 무지했고, 그래서 매출을 더 올리고 올려도 재무 관리가 되지 않았다. 기업체 뿐만 아니라 장사에 있어서도 회계 관리가 필요한 까닭이다.

책 2장부터는 본격적으로 회계 관리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장사하는 상상을 하던 나에게 씌워 진 눈꺼풀이 벗겨 지는 것만 같았다. 장사 특히 자영업을 위해선 사장이 팔아 치우는 물품도 중요하지만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일 역시 맡아서 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

만약 나는 OO를 판다면 어떤 식으로 흑자 운영이 가능할까. 자신있는 혹은 좋아하는 걸 팔아 본다는 막연하게 장사에 대한 상상만으로 덤비지 말고, 사업 계획과 함께 회계 관리에 대한 계획도 필히 고려 해 보아야 겠다. 자영업 또는 장사를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될 책이라고 본다. 기업 회계와는 다른 면이 있으니 꼭 읽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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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투자란 무엇인가 - 모르면 위험하고 알면 쉬운
이민아 지음 / 아이스토리(ISTORY)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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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투자는 적금 금리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 P2P란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엔 담보나 신용 문제로 어렵고 대부업체는 고이율로 부담스러워 적정 수준의 금리를 찾는 대출자와, 적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연결 해 주는 방식이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위험도는 있지만 기대 수익률이 높고 온라인에서 마우스 몇 번 클릭만 하면 될 만큼 투자 절차가 간편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나 역시 2015년부터 꾸준히 P2P 투자를 하고 있다. 처음엔 업체에서 말하는 '적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고 주식보단 위험도가 낮은 투자'라는 말에 혹해서 투자를 시작했다. P2P가 무엇인지 개념만 이해하고 덤볐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섣부른 행동이었다. P2P 업체의 건정성이나 채권이 안정도, 원금 및 이자 회수율 등에 대해 아무런 고민 없이 그야말로 '감'으로 채권을 골라서 투자금을 마구 집어 넣은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 채권은 정상 회수되고 때로는 조기 상환이 되기도 하였지만(물론 조기상환되면 투자자에겐 그 만큼 이자 소득이 줄어든다), 일부 채권은 부실 채권으로 분류되어 연체되거나 혹은 파산되기도 하였다. 연체 또는 파산하는 부실 채권이 되어 버리면 투자자는 손 쓸 재간이 없다. 이 점이 나는 P2P의 가장 문제점이라고 할까, 단점이라 생각한다. 결국 대출자가 개인 파산이나 회생에 들어가면서 빌려준 돈은 돌려받지 못 했다.

그럼 이러한 위험한 채권은 어떻게 피해야 할까? 피하기 앞서서 어떤 기준으로 투자할 채권을 골라야 할까. 이런 의문점이 드는 사람이라면 <P2P투자란 무엇인가> 를 읽어보고 투자에 임하길 권한다. 저자는 국내 경제전문지의 기자로서 금융부에서 보험, 암호화 화폐, P2P 등을 맡아 취재하고 있다. 특히 P2P가 국내 태동하던 시기부터 꾸준히 지켜 보았다. 저자는 P2P 시장 규모는 나날이 갈수록 커지는 반면, 생각보다 초보 투자자들이 P2P 개념을 이해 할만한 서적이 없음을 깨닫고 직접 글을 썼다고 한다. 실제로 P2P 초기에는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이라는 말에만 혹 하여서 고액의 투자금을 넣었다가 이자는 커녕 원금 회수도 못 하고 날린 사람이 그렇게 많다. 인터넷에서 검색만 잠깐 해 보아도 돌려받지 못 해서 발 동동 구르는 고민글이 꽤 보인다.

책은 P2P 개념부터 시작해 투자의 원칙, 부동산 투자, 일반 채권 투자 등 P2P 투자에 앞서 알고 있어야 할 '기본 상식'을 담아 두었다. 또한 성공사례 뿐만이 아니라 실패 사례 - P2P 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작정하고 사기 친 P2P업체의 이야기도 실었다. 투자자로서 업체를 고르고 투자 채권을 선택할 때, 위험성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경고와도 같다. P2P 투자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부디 이 책 한 권을 통해 선행 학습을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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