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대신 라면 - 밥상 앞에선 오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지
원도 지음 / 빅피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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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빅피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엔 "먹고살기" 위함인데

때로는 그 방향이 반대가 된 듯

일하기 위해 먹고사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끼니를 거른다거나

밥 먹을 새도 없이 일을 하다 보면

"도대체 먹고사니즘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음식의 맛처럼 다양한 맛을 가진 세상에서

나를 먹이고 다독이고 일으켜 세운

날들의 기록을 맛깔난 한상차림으로

채워낸 작가가 있다.


8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경찰관 속으로〉, 〈아무튼, 언니〉,

〈있었던 존재들〉, 〈파출소를 구원하라〉 등으로

독자들과 만나 온 원도 작가가

경찰관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전업작가의 길을 걸으며

"뭐 먹고살지?"에 대한 숱한 질문에 대한

답을 담은 에세이 〈눈물 대신 라면〉이다.


"뭐 먹고살지?"라는 질문은

"오늘은 또 뭘 먹지?" 와 함께 놓인다.

뭐(를 해) 먹고살지?라는 질문 앞에

늘 놓였던 다양한 음식들을 떠올리며

작가는 음식의 맛에 인생의 맛을 함께 느낀다.


때로는 지친 자신을 일으켜 세웠고,

때로는 자신을 다독였으며,

대체로 자신을 먹였던 음식들.


언제나 힘을 내게 하는 음식이기도 했고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기도 했으며

누군가와 함께 해 더욱 따뜻했던 음식이기도 했다.


경찰관으로 살아가며

또 전업작가의 길을 걸으며

낯선 서울 생활을 시작한 작가가 마주한

매일의 기록은 하루 세 끼의 음식들이 쌓인 것만큼이나

수북하게 책이라는 상 위에 차려졌다.


지친 마음이나 쌓인 일도

"일단 먹는 동안은 잊자"라는 마음이 된다.

고단함이나 슬픔도 잊게 해주는 음식들의 힘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이 지난한 인생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곤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음식 이야기가 아니라,

먹고사는 것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잔뜩 담은

맵고 짜고 뜨거운 분투기라고 할 수 있다.


전작들을 통해서 만난 원도 작가의 이미지는

과학수사를 하는 경찰이라는 직업 때문인지

특유의 무거움이 느껴졌었다.

글을 읽으며 함께 웃는다기보다는

그가 전하는 사연을 읽으며

함께 울고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연대나 책임감 같은 것이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경찰이라는 옷을 벗은 전업작가 원도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조전'을 좋아하고 씩씩하게 콩나물을 넣은 밥을 비비며

오늘의 시름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초짜 서울생활러이자 우리의 이웃으로 말이다.


그리고 나 역시 일상의 밥상 앞에 앉아 한술을 뜨며

그의 '삼봉오란' 이론에 공감하고

치킨 부위 양보를 떠올리며

인간관계와 보편적인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맛'이 있는 인생 목표를 세운다.

오롯이 내 몫의 밥상처럼 차려진 인생에서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내 입맛에 맞는 인생을 살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일단 입을 크게 벌리고

맛있는 음식부터 한 입 먹어본다.

먹방을 보며 입맛을 다시듯

작가의 음식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맛을 배워본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 맛깔나게 다가온

베스트 먹방 같았던 책 〈눈물 대신 라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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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가 살아남는다 - 생각을 넘어 행동을 바꾸는 스토리텔링 설계법
마크 에드워즈 지음, 최윤영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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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이야기가 중요하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이것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어렸을 때 그저 재미로 읽었던

아라비안나이트를 커서 다시 읽어보니

셰헤라자데가 매일 밤 이야기를 이어가며

왕의 분노를 잠재우고, 결국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수많은 여성들의 운명을 바꾸는 장면은

"이야기가 곧 생명"이라는 생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같은 내용을 전하더라도

유난히 끌리는 사람이 있다.

청중의 이목을 끌어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고,

빠지게 하는 화자는 말투나 어법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청자에게 제대로 전하고 몰입하게 하는

'이야기'가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렇듯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이야기'를 가진

스토리텔러와 스토리텔링 설계법을 통해

이를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을 만났다.

저널리스트 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마크 에드워즈가 쓴 〈스토리텔러가 살아남는다〉이다.


작가는 25년간 기자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써오며

복잡한 아이디어를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글쓰기로 명성을 얻었다.


〈스토리텔러가 살아남는다〉는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회의, 보고, 제안 스피치 등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서

스토리 구조를 적용하는 SUPERB 설계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이야기로 성과를 바꾸는 기술'로 평가받으며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교본으로도 쓰이고 있는데,

특정한 사람만이 스토리텔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며

이런 기술을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직장에서의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춰

모범 사례를 재정의한 이 책은

어려운 기술이라 생각했던 스토리텔링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임을 깨닫게 하고,

간단한 6단계를 따라 하다 보면

쉽게 적용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다.


작가는 이 단계를 SUPERB라고 이름 붙였고,

이를 스토리 구성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업무를 진행하며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이메일, 연설문,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음을 전한다.


1장에서는 스토리텔링이 효과적인 이유에 대해 말한다.

스토리텔링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먼저 스토리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개론이라고 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지금까지

스토리에 대한 주요 이론과 정의를 분석한다.

무엇이 스토리를 만드는지,

무엇이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3장에서는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소개한다.

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구여야 하는지,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글쓰기 기법이

왜 비즈니즈 환경에서 통하지 않는지 설명한다.


4장에서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에

방해되는 요소를 살펴본다.

업무에서 가장 많이 자주 사용하는

파워포인트를 언급하는 게 신선했는데,

파워포인트의 함정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스토리텔링 헤드라인 기술을 활용해

스토리 구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5장에서는 SUPERB 6단계 모델을 소개한다.

거의 모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구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이 모델을 통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배울 수 있다.


6장에서는 숨겨진 스토리를 파악하는 수단으로서의

SUPERB 모델과 강력한 글쓰기의 방법도 소개한다.

데이터에 익숙한 발표자가 그렇지 않은 청중과

명쾌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7장에서는 SUPERB 모델 뒤에 숨겨진

8가지 주요 감정 유발 요인을 밝혀냄으로써

스토리텔링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지식을 활용해 원하는 감정적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기본적인 스토리텔링 구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


8장에서는 SUPERB 모델을 다양한 비즈니즈 용도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가장 자세한 실례가 있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9장에서는 흔히 저지르는 글쓰기 관련 실수를 피하고

효과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전체적인 총정리 단계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스토리에 대해 언급한다.

SUPERB를 기반으로 개인의 성장 스토리,

회사 탄생 스토리, 변화 탐색 및 도전 극복 스토리 등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책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흔히 우리가 이야기를 할 때 주인공은 말하는 '화자'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듣는 '청자'라는 점이다.


좋은 스토리의 요건이나

핵심요소 등을 언급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청자'를 주인공으로 인식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그들이 원하고 궁금해하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는 데 있다.


어떤 형태의 문서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SNS나 쇼츠 동영상을 통해서도

이야기를 전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동안 제대로 보는 이들에게 도달하지 못했던 것이

청자가 아닌 '나만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해서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회사나 비즈니스 상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에 맞춰서 제공되는 스토리텔링 설계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실례를 통해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실용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데이터나 논리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듯

청중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그들이 궁금해하고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핵심 메시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이야기의 힘'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야기의 힘'이 어떻게 우리의 일터와 비즈니즈에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행동을 바꾸는지

제대로 된 탐구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이야기,

가슴을 통과 행동과 변화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보다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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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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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레뷰를 통해 현대지성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 입니다."


애덤 스미스 하면 〈국부론〉의 저자이자,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대표적인

자유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라고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을 비롯해

경제학의 관점으로 주로 그를 바라봤던 나에게

애덤 스미스가 인간의 감정을 탐구하고

이에 대한 책을 냈다는 사실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의 묘비에 "국부론, 도덕감정론의 저자 여기에 잠들다"

라고 새겨지길 원할 정도로

저자 자체도 이 두 권의 저서에 대한

애정을 가득 가지고 있었는데,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춘

그의 대표 저서 〈도덕감정론〉을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만나보게 되었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공감(Sympthy)"을 통한

도덕 질서의 형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인간의 감정, 특히나 공감이 도덕과 사회 질서의

기본 원리임을 설명하는 책으로

인간은 타인의 감정을 직접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그 상황에 내가 놓였다고 가정하며

감정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고,

사회적 유대와 도덕적 판단을 형성한다고 하면서

'공정한 관찰자(impartial spectator)'라는

개념을 통해, 제3자의 시선을 상상하며

스스로의 행동을 평가한다고 전한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국부론〉을 통해서는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이고,

이 이익 추구가 시장 질서를 만들어 낸다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존재로서 인간을 이해했는데,

〈도덕감정론〉은 사회적 신뢰와 도덕적 기반을 바탕으로

인간을 '공감하는 도덕적 존재'로서 바라보고 있다.


〈도덕감정론〉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고,

인간의 감정(특히 공감)이 어떻게 도덕적 판단과

사회질서를 가능하게 하는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1부에서는 '도덕적으로 바른 행위란 무엇인가?'를

핵심 주제로 다루며, 우리가 어떤 행동을

옳다고 느끼는 것은 타인의 감정을 상상하며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공감'의 개념을 인식시킨다.


2부에서는 '칭찬과 처벌의 근거'를 핵심 주제로

사회적 칭찬이나 비난 역시 타인의 입장에서

상상해 본 감정(공감)에 의해 생겨남을 전한다.


3부에서는 '의무의 감각'을 핵심 주제로

도덕적 의무는 외부 규범이 아니라,

'공정한 관찰자'를 상상하며

스스로 느끼는 내적 감정에서 비롯됨을 이야기한다.


4부에서는 '미(美)와 효용'이라는 주제 아래

인간은 단순히 유용한 것뿐 아니라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에도

도덕적 의미를 부여함을 말한다.


5부에서는 '관습과 유행'을 말하는데,

사회적 관습과 유행도 결국 사람들이

서로 공감하고 인정하는 감정에서 형성됨을 전하고


개정판을 통해 추가된 6부에서는

'덕과 종교'라는 핵심 주제를 통해

도덕은 인간의 공감에서 나오지만,

종교는 도덕 실천을 강화하는 동기를 제공한다며

도덕의 기초에 종교적 차원을 덧붙여

도덕을 단순한 제도적 규범이 아니라

인간 마음과 상황, 그리고 종교적 신념까지

아우르는 총체적 질서로 이해했음을 드러낸다.


마지막 7부에서는 '기존 도덕철학을 비판' 하며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 학파 등 기존 학설을 검토하고

자신의 '공감 이론'이 더 현실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애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을 통해

도덕은 감정에서 출발하며 공감이 없다면

사회적 규범도, 칭찬과 비난도,

도덕적 질서도 성립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은 감정적 존재다"라는 사실을 토대로

그 감정이 도덕적 사회 질서의 근본 원리임을

밝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도덕은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를 철학적으로

체계화했다고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현실에서 작동할 수 있는

도덕적 심리적 조건을 설명한 책으로

애덤 스미스의 대표작인 〈국부론〉과 함께 읽으며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은 그림을 이해할 수 있겠다.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존재로 바라보는 인간만이 아닌

공감하는 도덕적 존재로 바라보는 인간.

애덤 스미스가 전하는 철학은

인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뿐 아니라

인간 사회의 전체적 메커니즘 또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공감'이 오늘날의 감정이입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사회적 신뢰를 설명하는 데

유효함을 느낄 수 있었고

경제라는데에 초점을 맞춘 현대 사회에

경제와 도덕의 균형이 필요함을 인식시키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인간 이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시간으로 다가왔다.


제법 많은 분량에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개념들이

읽기에 쉽지만은 않았지만,

근본적으로 애덤 스미스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는

꼭 필요한 분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왜 그의 저서 중 대표작으로 〈국부론〉과 함께

〈도덕감정론〉을 이야기했는지 그 의미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애덤 스미스가 전하는 인간 본성을 탐구한 역작

〈도덕감정론〉과 함께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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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혁명 - AI 시대, 느리게 배우지 말고 빠르게 복사하라
이토 요이치.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최화연 옮김 / 김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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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2022년 11월 30일 올트먼이 만든 챗 GPT.

그의 예언처럼 인류는 'AI 이전'과

'AI 이후'로 나뉠 정도로

일상을 넘어 모든 분야를 종횡무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챗 GPT로 인해 변화가 드러난 건 아니지만,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과 함께

인식과 행동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바야흐로 AI 시대,

우리는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노력 = 땀'이라는 공식을 뒤흔드는

AI 시대의 노력은 어떻게 변모해야 할지

챗 GPT의 사용법부터 AI 시대의 마인드셋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충격적인 〈노력 혁명〉이다.


챗 GPT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초기의 챗 GPT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직접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있었고

다듬어지지 않은 정교함에 '굳이?'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첫 등장 이후 3년이 지나고,

챗 GPT 역시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다.

이제는 '챗 GPT 쓰지 않는 사람이 바보'라는

말을 할 정도로 학교나 직장에서도

'당연히' 사용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업무나 공부 같은 지식적인 부분이 아니라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오늘의 운세 등 일상생활에서도

활용을 하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모르는 것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할 때

검색을 통해서 찾거나 주변인들에게 물어봤다면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꺼내지 못하는 질문을

챗 GPT에게 하며

'다른 건 보여줘도 챗 GPT와의 대화는 보여줄 수 없다'

라고 할 정도이니 AI 시대, 챗 GPT와의 연결은

시간이 갈수록 더 짙어지지 않을까 싶다.


〈노력 혁명〉은 이런 AI 시대의 '노력'에 대해서 말한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노력'이라는 것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정의를 뒤흔들며

공들이고 땀 흘려 시간을 더한 노력이 아닌,

빠르게 복사하고 내 것으로 가져오는 '노력'을

새로운 노력의 정의로 내세우며

AI 시대에 우리가 챗 GPT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그 활용법과 앞으로의 시대에 필요한

기술, 마인드셋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에서는 AI가 세상에 불러온 3가지 거대한 변화와

개인의 성장을 둘러싼 6가지 변화를 이야기한다.

'논리적 사고', 전문지식이나 '경험', 창의적인 '센스'를

복사해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챗 GPT 시대에 맞는 학습법,

챗 GPT가 복사할 수 없는 '중요한 것' 간파하기,

'하고 싶다'에서 시작하는 마인드셋을 배워

평범한 사람이 상상하지 못할

높은 지점까지 오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나 AI를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성장 효과 포인트를 집어주며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생성형 AI에 대해

좀 더 가깝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챗 GPT를 이용해 문서 작성을 하거나

자료수집을 하는 것은 익숙했지만

이를 활용해 나의 전속 코치로 활용하고

또 혼자서 직접 만들어내는 아웃풋보다

AI를 활용해 최대 아웃풋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을 바라보며

하나의 도구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나 학습을 진행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절약한 시간을

다시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다면

이보다 의미 있는 노력은 없을 것 같다.


생성형 AI가 지난 문제점이나 한계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정교해질 것이고

보완이 되는 챗 GPT의 발전이 가져올 무궁무진함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이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AI 시대,

전통적인 노력이라는 정의에 갇혀

힘들게 시간과 정성만을 쌓고 있을 수는 없다.


힘들게 애쓰지 말고

10년의 시행착오를 단축하여

'일단 실행'하고 '수정'해 나가며

일상과 업무에서 변화를 가져오자!


읽기 전에는 AI 기술에 대한 내용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던 책이었는데,

쉽게 술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노력 혁명〉이었다.


AI 시대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인드셋을 배우고 싶다면

〈노력 혁명〉을 펼쳐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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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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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픈도어북스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시험이나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앞두고

긴장을 넘어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반복되는 긴장의 상황으로 나타나는

신체반응이나 정서반응은 마치 학습된 것처럼,

긴장 기제의 상황이 되면 절로 반복되어 나타나며

심각한 불안증세로 확대되기도 한다.

이런 불안증세들은 우리를 위협하며

다양한 불안장애로 '불안 전성시대'의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자유로움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을 만났다.


임상심리학자인 키렌 슈나크가

다양한 환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증상에 대한 설명과 다스리는 기법을 소개한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이다.


저자는 불안의 의미를 이해하고,

다양한 불안장애를 다스리는 기법을 소개한다.

불안이 만연한 시대에 이를 수용함으로써 비로소

없앨 수 있는 불안 극복 완전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다.


책의 서두에서 소개하는

'정신 건강을 위한 기본 생활 수칙'은

불안 극복에 토대가 되는 생활방식 바꾸기에 가까워

가볍게 누구나 실천할 수 있었데,

'꾸준히 실천할수록 효과가 나타난다'는

저자의 반복적인 메시지를 일깨우게 하는

트리거 같아서 더욱 와닿았다.


본격적으로 책을 통해 불안에 대해 살펴보는데,

불안 유발 트리거 유형을 통해

나에게 나타나는 불안 문제를 지속시키는 방식을

파악할 수 있었고,

트리거에 따른 반응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정확한 원인이나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던

불안에 대해서 직면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


저자는 마주한 불안을 '없애라'라고 하지 않는다.

억지로 없애거나 지우려고 할 때 오히려

그 불안은 커질 수 있고 더욱 인식되기에

있는 그대로의 불안을 '수용' 함으로써

불안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안에 맞서 억누르는 대처 방법이 아니라

불안과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하는데

생각과 감정과 신체 감각의 흐름으로서 인식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며 불안의 매듭을 풀고

평온함에 이를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유연성과 수용을 중심으로

불안을 관리하는 새로운 기법을 다루는데,

유연성을 기름으로써 원치 않는 감정과 생각을 비롯한

내적 경험과의 무의미한 싸움을 멈출 수 있고,

최종 목표를 염도에 두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두려움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한다.

각 장마다 주어지는 과제를 통해

독자 스스로 연습도 할 수 있고, 이를 기록할 수도 있어

반복되는 불안 상황에 마주할 때도 활용할 수도 있다.


수용에 대한 부분에서 '이야기에 이름 붙이기'는

마치 자신이 느끼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타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느낌으로 보다 그 정체를

알아채는 데 도움이 될 듯해서 꼭 시도해 보고픈

과제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규칙적인 호흡을 통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을 감소시키는 호흡법이나

가벼운 운동, 활동 등 신체를 움직인다는 것으로

심리적인 불안을 해소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제법 신선한 시선으로 다가왔다.

심리적인 문제는 마음 관리에만 달려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스럽게 배운다.


또한 중간중간 제공되는 과제뿐 아니라

생각을 직접 노트에 정리해 보며

반복적인 주제나 생각의 패턴을 알아차리는 방법은

꼭 불안을 해소하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가져가야 할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있는 그대로 불안을 받아들이며

비로소 불안의 본질을 알게 되고

올바른 방향으로의 전환을 하며

스스로를 유익하고 풍요로운 길로 인도해야 함을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사회문제 및 환경으로 인하여

안팎으로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불안 전성시대.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향하지 말고,

지속적인 연습과 유지 관리를 통해

좌절의 순간을 성찰과 배움의 기회로 삼아

평정심을 되찾기를 바란다.

모두 건강하기를,

그리고 평온한 삶을 향한 여정이 성공하기를.

이 여정의 동반자로 작가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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