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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
비탈리 카스넬슨 지음, 함희영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3월
평점 :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이나 삶에 대한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된다.
의미 있는 삶이나 성공하는 인생에 있어서
요즘은 그것을 어떤 '수치화된' 성공으로만
생각하고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생을 돈이나 경제적인 지표로만
성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많은 부를 축적하고도 행복하지 않거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이 '삶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공한 투자자이자 경제적 자유를 넘어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
비탈리 카스넬슨은 태어난 러시아를 거쳐
미국에서 이어간 삶, 부모님과 형제들 간의 유대,
자녀들을 낳고 키우며 느낀 사랑,
집중하게 된 스토아 철학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구축하고
스스로의 길을 설계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이다.
투자자인 작가가 말하는 '삶의 의미'와
'인생설계 기술'이라 하면
여느 자기 계발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법칙이나 경제적인 부분이지 않을까?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나 숫자와 돈을 다루는 이들이 말하는 성공은
경제적인 것과 떼어놓을 수 없기에
겉으로는 '인생의 의미'라고 하지만
결국은 돈과 부를 성공이라 연결 짓는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에서 말이다.
하지만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이 책 사실은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에세이가 아닐까?'
싶게 지극히 개인적인 방향에서 출발하여서
점점 다각도로 나누어지는 작가의 이야기는
여느 자기 계발서나 인생설계에 대한 책들과 다르게
가까우면서도 쉬웠고, 인생의 의미에 대하여
색다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서 굉장히 신선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의 이주,
그곳에서 살아간 작가의 인생 자체가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배경인데
투자자로 활동하면서도 철학에 관심을 갖고
클래식 음악을 즐겨들으며 화가인 아버지 아래서
글쓰기를 하는 작가의 모습은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도 어느 것 하나에서도
소홀하지 않으며 다양한 의미를 흡수할 수 있는
그 자체로 보였다.
폐쇄적이고 제한이 많은 나라에서 유대인 출신으로
차별 아닌 차별을 느끼며 자라던 작가는
언어와 문화도 낯선 미국에서의 삶을 이어간다.
투자자로서의 성공과 경제적 자유도 맞이했지만
그는 제일 중요한 투자로 '자기 인생에 대한 투자'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만끽할 수 없는 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깨닫는 것,
창조적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비롯해
그가 빠지게 된 스토아철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였는데,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삶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철학에 대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 중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은 불필요한
부정적 감정을 증폭시킨다.'는 것이었다.
나는 워낙 평소에 걱정이 많고,
한번 걱정을 하게 되면 발생하지 않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극단의 부정적인 생각까지 다다르곤 한다.
오히려 그런 걱정은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며
나를 스트레스로 이끌고 그것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넘어서 신체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바꾸어 생각의 전환만 하면
이 고통을 받을 필요가 없는데
스스로를 너무 부정적인 부분으로
이끌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기 전부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걱정을 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기보다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잊고 설사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 단계에서 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
라며 스스로에게 숙제처럼 외치던 말의 의미를
스토아철학의 개념에서 다시금 되새긴다.
제한된 시간 앞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게 되는 삶처럼
선택지를 최소화하고 한계를 두며
정말 중요한 삶의 의미를 찾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 의미 있는 기술!
인생 설계의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읽기 전에는 인생철학이라는 카테고리에
'어렵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출발했는데,
그 어떤 자기 계발서보다 가볍고 편하게
그리고 의미 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인생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잡고 싶다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어떻게 해야 할지 힘들다면
이 책을 펼쳐보고 삶의 의미와 의미 있는 삶의 기술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 마음에 남은 구절 🔖








"이 글은 필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