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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경제학 - 82개 개념으로 대학 4년 경제학 공부를 끝낸다! ㅣ 30분 시리즈
이호리 도시히로 지음, 신은주 옮김, 김미애 감수 / 길벗 / 2025년 12월
평점 :

"이 글은 길벗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물가는 점점 오르고
월급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벌어들인 소득을 쓰지 않고
모두 집값으로만 모은다고 가정할 때,
내 집 마련까지 전국 기준 6년 3개월,
수도권 9년 3개월,
서울 15년 2개월이 걸린다고 해요.
(* 2023년 기준)
그만큼 이제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돈을 모으고 집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인 불황이 찾아왔고
이를 계기로 기존에는 '돈'이나 '경제'에 관심이 없던
20~30대 젊은 층도 경제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돈이나 경제 관련 얘기를 하는 게
물질적인 것을 밝히는 것 같아서 꺼리던 전과 다르게,
자유경제체제에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분위기가 되었고
오히려 경제에 관심이 없으면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경제공부를 시작하려고 해도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또 기본 개념부터 제대로 알아야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어려움에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요
저 역시 경제학이나 경제공부는
'어렵다'라는 생각 아래 미뤄왔었고,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경제신문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기초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신문만 읽고 있으니 그냥 활자만 읽는 것과
다를 바가 없더라고요.
경제공부라고 하면, 고등학교 재학 시절
경제 과목을 통해서 한정적인 내용이 전부였고
(학교에서 보는 시험을 보기 위해
딱 필요한 지식만을 단적으로 습득했었던)
막상 자본주의 아래 살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무지했었나 하는 생각에
바보가 된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하나둘씩 기조 경제 용어나
경제학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들을 만나보며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조금씩 경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요
이번에는 하루에 30분씩 경제 개념을 하나씩 익히며
총 10시간이면 82개의 개념,
대학 4년 경제학에서 다루는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에서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을
배울 수 있다는 책을 만날 수 있었어요.
도쿄대학교 경제학부와 동 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20년 동안 경제학을 가르친
이호리 도시히로의 〈30분 경제학〉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학문으로만 생각하는
'경제학'에 대해서 비즈니스맨이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교양으로써 정의하고 있어요.
오늘날 비즈니스 현장에서
점점 더 경제학이 필요해지고,
경제를 다루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오늘날의 '교양'이라 할 수 있는 경제는
흘러가는 정보를 그저 보고
입력한다고 해서 익힐 수는 없고,
이런 경제적인 움직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적 사고의 틀을
익혀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것을 예측하는 힘을 얻을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경제학이 돈을 연구하는 학문임은 맞지만
단순하게 돈을 모으는 수단이라고 오해하는 이들에게
"경제학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학문"이라며
이 책을 통해 경제 신문을 읽는 방법이 달라지고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길 수 있음을 자신합니다.
총 82개의 경제 개념을 소개하는 이 책은
하루에 30분 한 개의 경제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요
크게 3파트로 나누어
PART 1은 ㅣ경제학이란 무엇인가?
PART 2는 미시경제학
PART 3는 거시경제학
으로 경제학의 개념에서 시작해
미시경제학 > 거시경제학으로
점차 범위와 시야를 넓혀갑니다.
목차를 통해서 먼저 살펴보니,
다른 경제학 책들을 통해서 익혔던 개념들뿐 아니라
좀 더 세분화된 경제 개념들도 있어서
경제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이들도
이를 통해 주요 개념들을 캐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제학 책들을 읽다 보면
일단 용어 자체가 어렵다 보니
읽다가도 금세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랫동안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온 저자답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 경제 개념별로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고,
파트별로 필수 용어를 정리해 주고 시작해서
파트에 진입하기 전 개념을 간단히 익히고 읽으면
훨씬 본문에서 소개하는 설명을 이해하기 좋아요.
또 목차에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을 표시해서
표시한 부분만 읽어도 왕초보를 탈출할 수 있어서
'전체를 다 이해하고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주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한 경제 개념당 2~3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길지 않고,
한 번에 다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익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학에 다가갈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기존의 경제학 책들은
거시경제학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가정이나 개인이 느끼기에 더욱 와닿는
미시경제학의 개념들을 익힌 후에
거시경제학으로 나아가니 훨씬 이해하기가 좋아서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의 기능과 가격에 대한 부분이
특히나 와닿았고 필요한 부분에 그래프와 삽화를 활용해
이해를 최대한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거시경제학 파트에서는
거시경제주체의 행동으로
가계의 소비행동이나 기업의 투자행동,
그리고 정부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서도 다루었는데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 및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환율이 굉장히 이슈인데,
원화 약세인 현재의 상황에 대해
장점과 단점 역시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제학의 기초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82개의 경제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게 정리해 주는 책이었는데요
각주를 통해서 각 개념들이 나오는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어서,
한번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 이후로 나아가 경제공부를 하거나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다시 확인하고픈 개념이 있을 때면
찾아서 꺼내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학이라 하면
잘 알려진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떠올리거나
어렵기만 한 용어들이라고만 여겼는데,
보다 현실적이고 와닿는 설명을 간단하게 구성해
하루 한 개념씩 익히면셔
멀게만 느껴지던 경제학에
조금씩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쉽고 빠르게 경제학을 이해하고 싶다면
〈30분 경제학〉으로
그 시작을 열어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