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인격이다 - 품격을 높이는 우리말 예절
조항범 지음 / 예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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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과 교수님다운 필체로... 처음 몇 장은 가슴 답답하게 읽었다.

책에서 묻어나오는 권위감에 대한 무조건적 반발심이랄까.

 

그러던 것이.. 어느새.. 맞아.. 그거 틀리다고 나도 생각했었는데...

하는 묘한... 동조감과 함께, 거봐 내가 맞지~ 하는 은근스런 자부심까지.

 

그리고 알게 모르게 생각하지도 않고서 얼마나 많은 말들이 잘못쓰여지고 있나를 알게 되었다랄까.

언어는 유기체처럼 변화하고 진화한다지만

그렇다고 잡초처럼 아무렇게나 자라게 내버려두는 것이 발전은 아니기에

귀한 화초를 가꾸듯 그렇게 가꿔야겠다하는 생각을 했다.

 

직장생활...

 

이 책은 상황과 예절에 맞는 정확한 우리말 구사를 위해 쓰여진 책 답게

직장에서 조심해야할 말들도 간단하게 적고 있다.

 

직장상사에게 절대 삼가야 할 말..

 

기분이 우울해서 하루 쉬고 싶어요

제가 사실은 사무실에 있는 누구를 좋아하는데요

이건 실수하신 것입니다.

내 아내와 싸웠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런 정치가를 지지하세요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요

전에 있던 직장에서 해고됐어요

전에 모시던 직장상사는 영....

요즘 살이 찌신것 같네요

제가 그렇게 될 거라고 말했잖아요...

 

아무리 친한 듯 해도 직장상사는 직장상사인 법...

시댁식구가 시댁식구인 것처럼...

이 사실을 좀 더 일찍.. 직장생활을 할 때 알았더라면...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럼 조금더 열심히~ 멋진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뭏튼... 이 책은 여러가지 상식이 되는 생활용어들을 올바르게 쓰는 친절한 활용책같다.

이 책을 두어번만 읽어도 좀... 있어 보이는 그런 사람으로 인정받지 않을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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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김연수 지음 / 코코넛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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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일까..

주부라면 결혼을 하는 그 순간부터 주부로써의 임무를 끝낼(??) 그 순간까지 연속되어지는 고민일거다.

결혼하고 4년차가 되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엇을 해먹고 살았는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아이를 낳고 주변에 친지가 없을 때, 아이 먹거리 고민은 한층 증폭된다.

괜찮다 괜찮다~ 하시며 아무거나 먹여주는 할머니가 없으면

새내기 엄마들은 이것을 먹여도 좋을지 저것을 먹여도 좋을지..

엄마의 식성대로 아이의 편식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음식테라피... 제목처럼 음식도 그 목적과 효능을 생각해서 관리한다는 뜻이겠지.

사실 거창하게~ 이 음식을 먹이면 공부를 잘하고 집중력이 좋아지고...그런 학습적 효과보다

다양한 식재료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나처럼 게으른 주부에게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은 강한 유혹이 되겠지만

몰라서도 한정된 먹거리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맘에 걸린다면

사서 읽어볼 만한 책 인 듯 싶다.

너무 어렵지 않게, 영양 가득한 음료 간식 반찬까지 아이들이 싫어하는 재료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을 해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엄마일테니까.

목적이 전치되어 학습적 목적을 가지고 아이에게 효능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엔 안티적입장이긴하지만

아이성장 몸과 뼈 뇌까지 생각해서 고루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 역시

좋은 엄마의 할일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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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웠다 ㄱㄴㄷ (스프링) - 처음 한글공부 키움 썼다 지웠다 시리즈
키움 편집부 엮음 / 키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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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택배로 도착하자 마자.. 자기 책이란걸 아는지
가위를 들고... 책을 꺼내더니
선긋기책을 접해본 터라... 쉽게 싸인펜도 꺼내고
그림책 자기가 색칠하겠다고...ㅎㅎ
그리고는 설겆이를 하는 사이...
정말 글씨위에 색을 곱게도 입혀 놓았더군요... 
  
  
요즘 한창 자기 이름에 들어가는 글자에 관심을 가지는 터라...
더욱 재미있었나봐요.
저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ㄱ과 ㅈ을 같게 보기도 하고...
ㅏ ㅓ ㅣ 구분을 못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직 33개월인걸요...ㅎㅎ ^^
 
자기가 아는 과일에 야채에 색깔에... 글자를 쓰는 게 재미있었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썼다 지웠다
이젠 한글자 적고도 엄마지워~ 하고서 어찌나 당당하게 엄마를 부려먹으려하는지..--+
그래도 그것마져도 귀엽고 이쁘니.. 참...
 
덕분에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
최소비용으로 최대만족입니다.
어찌나 기특한 썼다지웠다 시리즈인지...^^
감사하죠...이런 좋은 시리즈가 나와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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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쟁이와 모자쟁이 (양장) 생각하는 크레파스 8
릴러 하킴엘러히 지음, 김영연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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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는 눈이 나빠 안경을 쓰지만 아이들이 놀려서 안경은 그 아이의 부끄러움이 되지요.

한 아이는 감기가 잘 걸려 늘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그 모자역시 아이의 부끄러움이지요.

하지만 두 아이는 서로 모자와 안경을 동경한답니다.

결국 둘이 바꾸어서 착용해보지만 영~ 불편하네요.

불편함을 익숙함으로 극복해보려 하지만... 역시 모든 물건은 제 역할이 있는 법.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 제 역할을 하게 되면서 두 아이는 밝은 세상으로 나가 놀게 된답니다.

 

 

어렸을때가 생각이 나는 동화였어요.

모자에 대한 추억은 별로 없지만, 초등학교때 정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안경을 썼었던...

그래서 동경하고 돗수 맞지 않은 안경도 써보고...

안경쓴 아이들을 동경하면서도 안경잡이라고 놀리기도 했던 기억들...

결국 고등학교때 안경을 쓰면서 그 불편함에...

아직도 안보이는 눈에 안경은 잘 안쓰려고...ㅎㅎㅎ

 

모든 것이 동경이었던 시절이 있었네요.

동경이 컴플렉스가 되어버리기도 하지만...

하지만 역시 컴플렉스까지 나눌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아이가... 나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다고 해서

나자신보다 더 행복하고 컴플렉스 없이 자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 책속의 친구처럼...

따뜻한 배려를 가진 친구가 옆을 지켜준다면

참 든든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내아이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요.

그럼 아이의 손을 놓아야 할 그 때도 좀 더 쉽게 놓아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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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힐에서 온 편지 -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 이야기
김은영 지음 / 지와사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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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슈타이너... 발도르프식 교육을 창안한 사람...

사실 슈타이너...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동도서 전집... 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동도서 출판사 이름이기도하고...

우리나라에선 세계 저명한 유아교육자들의 이름으로 된 얼마나 많은 교구와 책들이

상품화 되어 비싸게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는지....

 

그래서 정작 이 사람들이 한일을 알게 되면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그리고는.. 이내.. .그래서 그 사람의 이름을 빌어 비싸게 팔리는 구나.. 하기도 하고.

 

어느새 40을 준비하는 아줌마인 나도...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 어느 꿈을 꾸어도 되는지.

 

발도르프식 교육이... 어떻다.. 하는 교육적인 면만이 적힌 책은 아니다.

그보다..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주절거림 같은 수필같은 책이랄까.

 

나는 ... 누구나 말하듯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비관적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배울 때보다 다양해졌고, 국제적이 되었고...

내 아이는 조금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그리고 저자처럼 선진국에서 백년을 거쳐 발전해온 교육을 배워오는 분들이 계시기에...

참혹한 전쟁을 거치고도  전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도록 빠르게 성장한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다양한 문화들을 수입해와 한 숨 돌리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참 감사할 뿐이다.

 

저자가 앞서 말 했듯이...

하나의 유행으로... 교육을 돈벌이로 생각하시는 분들만 조금 자제해 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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