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철들었어요 시읽는 가족 8
김용삼 지음, 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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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근사하다. 책의 제목은 정말 눈길을 끄는 어떤 재주가 있는 듯하다.
이 동시집 제목이 참 재미있다. 감히, 아빠를 철들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니..그러니 더욱 읽고 싶어졌다.

이 동시집에 있는 ‘가면놀이’라는 동시를 읽으며 특히 많이 웃었다.
평소 엄마의 모습이 손님이 왔을 때의 모습과 다른 점을 재미있게도 표현했다. 사실 그렇다. 전화목소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말들은 아이들이 곧잘 한다.
“엄마는 왜 전화만 오면 목소리가 달라져?”
하기야 전화를 걸어오는 상대방에게 소리를 칠 수 없지 않은가?
이럴 때 이렇게 한 마디 해 주고 싶다.“너희들도 커봐라, 똑같이 그럴거야”

아이에게는 그 모습이 가면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니 이 아이는 꽤 긍정적이다.

-손님이 집에 오면
엄마는 얼른 새색시 가면을 쓰고 내게 속삭이지요.
...
손님이 현관문을 나서면
엄마는 새색시 가면을 벗어 던지며
내게 버럭 소리치지요.-

어찌 이 부분을 읽고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있는지.
이런 요소들은 이 동시집을 읽다보면 곳곳에 숨어있다. 무심히 읽다가 그 말에, 그 느낌에, 그 생각에 공감하면서 웃게 된다.

동시는 이렇다.
그때의 감정이 이렇다고, 그때의 느낌이 이렇다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글 한 줄에 쉽게 표현된다. 그리고 전달된다. 그래서 동시가 좋다. 아이들의 마음을, 또는 내가 아이였을 때의 마음을 다시 읽어볼 수 있어 좋다.
동시집을 읽고 기분 좋게 덮어둔다.
두었다가 또 다시 읽어도 아마 이런 재미를 또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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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은 부지런해요 보물창고 보드북 3
바이런 바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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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기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너무 새로우니 옆에서 돌봐주어야 할 것들이 많다. 처음 접하는 것도 많고 처음 보는 것도 많다. 그래서 아기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신기할 것이다.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 세상을 아름답게 해 주듯이, 아기들도 봄이면 바깥구경을 하러 나온다. 그런 모습을 보면 너무 앙징맞고, 사랑스럽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도 아기였을 때가 있었다.

이 책을 보니 아이들이 맨 처음 책을 접할 때나 아님 조금 컸을 때에도 무척 도움이 되는 책이겠구나 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자라면서 ‘탈 것’들에 인지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을 때 여러 가지 탈 것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신기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것은 그런 것들 중에 물건들을 실고 나르는 트럭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트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아주 신기한 책의 그림들일 수도 있겠다. 실제 모습을 보는 것보다 이렇게 그림으로 좀 더 재미있게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끔 보는 작은 차가 아닌 큰 차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작고 예쁘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ㅇ게 이 책을 보여주면 이 차는 어떤 일을 할까?라고 묻기 전에 이 차는 이런 일을 하는 차란다라고 말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조건 묻는 거 보다는 살짝 알려주는 것도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생각하는 트럭은 조금은 단순한 색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모양과 색을 가지고 있는 트럭의 모양이다.
단순히 아기들만 보는 책으로만 한정지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차들이지만 이렇게 트럭의 분류에 들어가는 것을 아이들도 아마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면서 조금씩 배우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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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벌타령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
김기정 지음, 이형진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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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지만 표지 그림이 왠지 무서웠다. 평소 잘 접하기 어려운 장승과 그리고 벌타령이라니. 하지만 용기 있게(?) 읽어보기로 했다. 주위에서 이 그림책에 대해 칭찬을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선택을 잘한 책이라는 생각을 읽을수록 더해져 간다.

나는 아직 장승을 본 적이 없다. 아닌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기억에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그저 책이나 뭐 다른 것에 본 것도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승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도 좀 더 사실적으로 ‘장승’에 대해 전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이야기가 재미있게 흐르고 있는 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아이에게 읽어보자고 했을 때 무심히 보는듯했지만 이내 그 책에 관심을 가진다. 그냥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다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책 속에 담긴 이야기가 꽤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책은 역시 겉모습(?)만 보고 선택할 일이 아니다. 겉모습은 무서워도 속은 정말 알차다. 이게 책이 주는 진짜 맛인가 보다.

책을 읽고 어떻게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해볼까를 생각하다가 이건 아이들만 해 볼 수 있는 독후활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도 모르면 이렇게 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벌써 내 손은 뭔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가 만들 재료들이었다.

장승을 만들어보았다. 처음엔 비누나 양초에 장승을 만들어볼까도 했었다. 하지만 내 실력(?)으로는 아직은 무리였다. 아이가 만든 것에 내가 약간 보태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찰흙도 사서 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된다.
아이는 자기가 만든 것에 제법 만족은 한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리 멋스럽게 그리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것에 접하고 새로운 것을 해 보는 것에 나름 만족을 한다.
그림책 한 권에서 다양한 독후활동이 자꾸만 떠오른다. 역시 책이 좋아서 그런가보다라고 위로한다.

어느 날 어디에 놀러가서 문득 만난 장승을 보더라도 아마 좀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한 권속에 얻은 정보로 기억만 하고 있다면 아이들 앞에서 조금은 부끄럽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림책 한 권으로 꽤나 실속 있게 정보를 얻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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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타러 간 총각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29
최민오 그림, 김세실 글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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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행복’을 추구하고 산다. 이 ‘행복’이라는 개념이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아마도 즐겁게 사는 삶, 만족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일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괜찮다고 그래도 자기 자신이 만족해하거나 즐거워하지 않으면 아직 자기에게 ‘행복’이라는 것이 덜 찾아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해본다.

이 그림책은 전래동화이다.
전래동화를 읽으면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래서 전래동화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글의 주인공인 ‘총각’을 가만히 살펴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내 옆에,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가끔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보다보면 이렇게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을 통해 느끼고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람인지라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만 이 주인공을 통해 좀 더 선명하게 이 ‘행복’이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릇의 크기를 재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그릇을 가장 크게 가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그것은 긍정적인 마음과 노력하는 자세와 그리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이 직접 복을 찾아 나서고, 남을 위해 노력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이지만 아마도 주인공도 노력을 나름대로 했다고 생각해본다.
그러하기에 자신이 바라는 ‘복’을 얻게 된 것이 아닐까?
아마도 나서지 않았다면 부인을 어찌 만났을까?
역시 생각을 하고 나면 움직여야 하고,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도 가져야 행복도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역시 옛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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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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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내내 미칠 것만 같다는 말만 하였다. 그러다 정말 이 책이 밉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텔레비전을 통해 이 영상들을 보았을 때 얼마나 마음이 설레였는지 아무도 모른다. 혼자 그 화면들에게 멍하기 시선만 보낼 뿐이었다. 한 줄 한 줄 내레이션을 하던 그 목소리에도 난 내 마음을 뺏기고 있었다. 그 이야기들이 기억에서 잊혀질까 몇 번을 혼자 되새겨 보기도 하였다.
그 그림들이, 그 말들이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반갑고, 또 반갑다.

하지만 밉다. 그래도 밉다. 이 책을 보면서 더 가고 싶다는 욕구만 가질 뿐이다. 이 책 속에서 만나는 자연을, 사람을, 아주 사소한 모든 것들을 한 번 가서 보고 싶다는 말만 할 뿐이다.
어쩌면 이리도 절절하게 그곳들을 옮겨놓을 수 있었는지, 이 글을 쓰는 것조차도 내겐 벅찬 일이다.
그냥 가만히 책을 보고만 싶다. 아니 그림들을 그냥 내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그 영상들을 보면서 참 아름답게도 담아왔다고 생각했었다.  그 속에는 정말 사는 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텔레비전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냥 흘러 보내 두기엔 정말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책으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너무 좋다.
그래 이 표현이 가장 솔직할 것 같다.
-정말 좋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 같아선 별 다섯개가 아니라 두어 개 더 얹어주고 싶다. 이 느낌이 텔레비전에서 보아서인지, 아님 책에 대한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의 나의 솔직한 고백이다.

돌아오는 봄엔 정말 맘에 두고 있는 곳에 꼭 다녀와야겠다.
이 책에서 그곳을 이리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으니 어디 봄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강하다.
이렇게 글과 사진을 만났으니 그 그리움을 더 절실하다.

참, 한 가지 잊은 것이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 소개해 둔 음악, 그 음악들도 준비해둬야겠다.
그렇게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그것마저도 뿌리칠 수 없다. 그냥 그 음악들도 그 여행에 함께 데려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또 걱정이다.
책에서 이렇게 잘 소개해주고 있으니 혹시 이 책으로만 만족하고 또 그렇듯이 집에서 책을 다시 뒤적일지도 모를 일이다.
벌써 내 마음은 그곳을 여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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