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후쿠인칸쇼텐 「어머니의 벗」 편집부 지음, 엄혜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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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림책을 즐겨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책 작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 처음에는 그냥 ‘이 그림책 그림이 좋네’, ‘내용이 좋네’로부터 보다가 서서히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그림책을 만들었을까도 궁금해졌다.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작가도 생긴다.

 

이 책은 일본그림책 작가에 대한 작업이야기이다. 여기에 소개된 그림책 작가를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몇 몇 아는 작가의 이름을 보니 반갑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작가가 하야시 아키코이다. ‘순이와 어린 동생’이나 ‘달님 안녕’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책 작가이다. 선명한 그림에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잘 보여주는 작가이다. 또한 사토 와키코, ‘도깨비를 빨아 버린 우리 엄마’의 작가 작업실 이야기도 읽어본다. 이 책은 이미 몇 권의 시리즈로 출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얼마만큼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상상력을 매우 자극하는 내용이다. 특히 가장 관심 있는 작가가 고미타로이다. 고미타로의 그림과 글은 매우 단순하다. 아니 간결하다. 하지만 그 간결함 속에 있는 의미는 깊다. 어떤 작가인지 궁금했으니 당연히 가장 먼저 찾아 읽게 된다. 고미타로의 그림책을 처음 보는 순간 절로 탄성이 나왔다. 어쩌면 이리 예쁜 그림이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내용을 이해하니 더욱 깊이 있는 의미가 있음을 알게 했다. 많은 그림과 이야기를 담는 그림책보다 오히려 이런 그림책이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느낌도 가졌다.

 

이렇듯 그림책은 보면 볼수록 할 말이 많아진다. 그러니 그림책 작가들을 그 제한된 공간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할까?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작업실이 궁금해진다.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 살아가는 곳에서의 일상은 어떠한지, 어떤 곳에서 이런 책들이 탄생하는지 당연히 독자라면 궁금해진다.

자신이 만든 그림책이 탄생하기까지, 그리고 독자들에게 사랑받기 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는지도 차근차근 이야기한다.

일본 작가들의 이야기로 처음 만들어진 이 책은 혹 다음에는 다른 나라의 그림책 작가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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