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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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여울 작가의 글을 좋아한다. 엄밀히 말해 정여울 작가가 분석(?)해 놓은 책속의 글들을 좋아한다. 읽었든, 안 읽었든 무심히 읽어가 버릴 수 있는 다른 책 속의 글을 다시 발췌해서 나름대로 새롭게 이해하게 해 주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여울 작가의 글은 내게 무언가를 다르게 알게 하는 기회가 된다.

 

이번의 글은 그냥 작가의 생각을 담담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 또 다른 작가의 매력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된다. 모두가 자신의 나이를 가끔 들여다보면, 뭘 이뤄놓았는지, 뭘 이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그 나이대가 지니는 것에 대해 위로를 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다가온 모든 것들은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고 말한다. 그러한 것들은 작가는 키워드로 말하는데 모두 20가지나 된다.

 

어른이 되었는데, 어른인척 하고 지내려니 힘들기도 하겠지라고 위로하는 글인듯 하다. 사실 우리에게 아직도 어른만이 아닌 때론 어린아이처럼 지내고 싶은 욕구는 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지내던 그때.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말들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마음 조급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 고민도 해 본다. 하지만 작가는 모든 나이에 오는 것들을 덤덤히 이겨내자고 한다.

 

그 나이로 다시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지?라고 스스로 물어보게 된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은 것들이 나열될 듯하지만 왠지 퍼뜩 이거다하고 생각나지 않는다. 왜일까? 벌써 어른이라고 생각해버려서인지 모를 일이다. 작가는 내 삶을 내가 잘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마음을 다독여준다. 잡으려고 바둥거리기보다는 가끔 포기가 더 아름답고, 어른스럽다고 한다. 이런게 어른인가보다 하고 생각한다.

역시 정여울 작가다. 일부러 이 책 찾아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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