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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가을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84
케나드 박 글.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6년 9월
평점 :
계절이 변한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순간을 마치 서로가 인사를 하듯 모든 사물들이 서로에게 말을 건넨다.
늦여름, 산책을 나선 아이가 길에서 마주친 모든 것들과 대화를 나눈다. 여기서 계절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잘 알려주는 부분이다. 동물들은 더 춥기 전에 저마다 가을 다음의 겨울을 준비해야 되는 것도 알려준다. 새들은 더 따뜻한 곳으로 가기위해 준비를 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만난 이 모든 것들은 아름답기만 하다. 헤어진다고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만남이 있음을 의미한다.
일단 이 그림책은 그림이 예쁘다. 선명한 듯, 선명하지 않은 그림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가을이 오는 풍경을, 늦여름의 모습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는 그림이다.
계절은 저 혼자만 준비하는 모습이 아니다. 아이에게도 더 추운 겨울이 올 것이니 따뜻한 스웨터도 준비하라고 한다. 자연과 계절이 함께 하는 모습이다.
가을아 어디쯤 왔니?
아이는 가을을 기다리지만 그렇다고 여름을 보내지도 않았나보다. 곳곳에서 만나는 여름의 풍경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작가의 배려이지만.
이 그림책은 계절의 변화를 정보의 전달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 변화를 알려준다. 일년 동안의 계절 변화를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설명한다. 뜨겁던 여름에서 보았던 초록잎들이 점점 여러 가지 색들로 변하는 모습. 여름에만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알게 된다. 이들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계절을 알게 하는 이유가 된다.
안녕, 가을이라고 인사했으니 그 다음 만날 겨울도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