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없는 할아버지와 입 큰 할머니 옛이야기 읽으며 치유 3
김지예.차인우 지음, 성은혜지 그림 / 해솔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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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를 읽을 때 가끔, 원전은 어떻게 되어있었을까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조금은 변형된, 아름다운 내용을 위주로 정리되어 있곤 한다. 물론 그런 책의 내용도 괜찮다. 그런데 원작이 궁금해지기도 하다. 이유는 원작이 너무 적나라하게 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을 때 혹 받을 충격이 걱정되어 있지 않나 하는 마음에 그럴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그런 동화만 읽었다면 이제는 원작을 기본으로 한 동화도 읽어봄직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원작에 배경을 두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더할 것은 더하고, 뺄 것은 뺐겠지만 그래도 원작의 느낌은 있다.

모두 네 편의 전래동화가 있다. ‘여우누이’, ‘장화홍련’, ‘코 없는 할아버지와 입 큰 할머니’, ‘나그네와 여우와 호랑이’이다. 여기서 ‘장화홍련’은 아이들이 먼저 읽는 전래동화의 한 편이다. 그래서 먼저 챙겨 읽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한 편씩 읽어보았다. 그림을 보니 원작의 내용을 철저히 기반으로 하여 그린 듯하다.

 

이 동화는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지만 맨 마지막에 덧붙여놓은 설명글처럼 상징에 대해 찾아보며 읽는 것도 괜찮겠다. 동화를 읽으며 치유의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작가의 말도 있지만 일단 등장하는 동물의 상징적 의미를 찾아가며 읽는 재미도 있다. 여우 누이에서 지혜를 가진 막내아들, 자신들의 억울함을 죽어서라도 밝혀내고자 하는 장화홍련, 진실된 모습이 부끄러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코 없는 할아버지와 입 큰 할머니 이야기, 어떤 두려움도 냉정함과 지혜를 가져야 함을 보여주는 나그네와 여우와 호랑이의 이야기에서 상징을 읽어낼 수 있다. 공통점은 역시 권선징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읽어보는 것보다는 동물의 등장과 식물의 역할,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서 발휘되는 지혜의 또 다른 힘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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