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돕는 특별한 방법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45
퀜틴 블레이크 지음, 노은정 옮김 / 한솔수북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 그림책이 조금 '특별함‘을 지니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책의 첫 장을 넘기고 나서부터 알게 된다. 왜냐하면 맨 처음에 이야기로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소개내용을 읽고 부터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제각기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상대방이 잘 봐주면 그리 상처가 되지 않는다. 또한 자신들이 가진 장단점을 잘 이해하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 그림책은 그러한 점을 알려주려는 듯, 책 첫 페이지에 그 아이가 지닌 장단점을 아주 상세하게 소개한다. 특별하다.

이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이 ‘특별함’에 주목하게 된다. 어쩌면 평범함일지도 모를 것을 우리는 다름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림책 속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름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이 다름은 모자람이 아니라 특별함이 아니라 개성이며, 각자의 장점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는 선명하게 보여준다.

작가도 맨 처음 이 아이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잘 소개했다. 장점은 장점대로, 단점은 때로 장점을 더 빛나게 하는 조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부족한 것은, 다름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여러 사람과 모여서 의논하고, 지혜를 나눌 수 있다면 이 부족함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상은 서로 도우고, 배려하면 분명히 더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는 다른 사람을 도우는 과정을 통해 저마다 가진 특별함을 오히려 장점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 그림책을 세상에 내 놓았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 것이다. 아이들의 행동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이 책을 접하는 누구나 성장하게 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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