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 푸른숲 어린이 문학 38
에디트 슈라이버 비케 지음, 카롤라 홀란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읽었던 동화의 주인공들이 떠올랐다. 우리가 너무도 좋아했던 동화 말량량이 삐삐의 삐삐, 그리고 지각대장 존의 존 등이다 이 동화의 주인공들은 왠지 안톤과 닮은 점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른들의 생각에 자신들의 의견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아이들의 행동이나 생각, 말 등을 믿어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동화에서 안톤은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 ?라고. 삐삐와 존은 안톤처럼 질문을 하지 않지만 아이들만이 가지는 엉뚱함의 매력인 삐삐나, 어른들에게 자신의 말을 믿어주거나, 알아들어주려 하지 않아 속상했던 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안톤이 바라는 만큼, 원하는 만큼 질문의 답을 찾지 못한다. 왜일까?

 

이야기는 안톤의 상상 속에서 이뤄진다. 생각이 많은 안톤은 아침부터 보이는 모든 것들이 새삼스럽다. 그러니 당연히 궁금한 것이 많다. 이러던 어느 날, 드디어 안톤은 투명인간인 된다. 물론 자신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안톤이 투명인간이 되니 마법같은 하루가 되어버린다.

동물도 구하고, 동물들과 대화를 하고, 다른 사람의 대화 속에 끼어들기도 가능해진다. 그리고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직접 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해 보기도 하지만 스스로 만들어지는 궁금증을 모두 해소하지는 못한다. 다만 자신이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대견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안톤은 안톤이니까.

 

안톤이 생각하는 궁금증들은 모두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궁금증은 안톤이 특별한 아이라서가 아니라 안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다. 안톤이 여기는 궁금증은 모두 해답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소중한 존재이니, 그 어떤 이유로도 소외를 받거나 관심 속에서 멀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배려가 다분하는 점이다.

안톤의 상상에서는 이러한 존재와 상황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서로 함께 잘 지내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어쩌면 어른이 어른에게 해야 하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답을 찾아야 할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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