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조와 나뭇잎 글씨 똑똑! 역사 동화
김영주 지음, 이영림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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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동화를 읽게 되면서 점점 그 읽는 재미가 괜찮다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역사공부라는 것 때문에 읽는 것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역사동화를 접하게 되면서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렇게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조광조’라는 역사 인물이 드러나는 만큼 누구인지 정도는 알아두고 읽어야 할 듯했다. 다행스럽게도 작가는 책의 뒤편에 이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어느 시대에 어떤 일을 하였는지를 소개해두고 있다. 책을 읽기 전 한번 읽어보고 첫 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조광조라는 인물이 이 동화에서 드러나기 전, 그 시대적 환경과 문화, 백성들의 삶, 그리고 조광조가 있었던 궁의 모습을 이야기로 읽어볼 수 있다.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읽을 수 잇는 ‘조광조와 주초위왕’ 사건을 역사적 배경으로 한다. 여기서 아주 간단히 이야기를 끌고 가는 사건이지만 조광조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은 선명하게 드러내어 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조광조는 궁에서 어린 생각시들의 고민도 들어줄 만큼 따뜻한 사람이다. 그리고 동화는 궁에서 일을 하는 생각시들의 힘든 시간들도 함께 읽어보게 하여 그 시대적인 문화와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어주고 있다. 작가의 말처럼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나 동화의 소재로 다룬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잘 언급되어 있지 않은 일들인 만큼 더욱 동화로 소재로 쓰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동화는 역사적 사건을 어린 아이, 생각시의 시선으로 보게 하여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게 한다.

어린 생각시들을 돌보던 나인이 없게 되자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는 두 생각시 남순과 말년의 하루하루는 쉽지 않다. 너무도 좋아보였던 김나인의 말도 현명하게 거절하는 아이로 성장했다.

이처럼 어려운 일을 이겨냄으로써 좀 더 성장하는 궁에서 지내는 생각시 남순과 말년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알게 되었다. 비록 동화 속 이야기이지만 기록으로만 되어 있어 평소에는 접하기 쉽지 않던 역사적 이야기의 한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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