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의 슬픔 - 이규희 역사동화 좋은꿈어린이 7
이규희 지음, 이수현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사도세자 이야기는 직접 읽은 내용보다 대학 다닐 때 본 연극에서의 장면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아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극에 대해서도 모르고, 문학에 대해서도 잘 모를 그 때였지만 역사적 이야기라고 해서 좀 더 재미있겠구나라고 생각되어 보았던 것 같다. 그 연극에서 사도가 눈물을 흘리며 뒤주에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지금도 선명하다. 그러니 사도 세자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그 때 본 연극에서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쓴 역사 문학은 읽으면서 이것이 진실일까 아닐까부터, 정말 그러한 일들이 있었을까까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 다음의 이야기까지도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모든 것이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을 새삼 생각해본다. 세자는 영조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아들이다. 그러기에 더 강하게 키우고 싶어 했고, 좀 더 현명하고 단단한 왕의 자리를 지켜내는 인물로 자라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주변의 상황에 영조는 정말 엄청난 판단을 해야 했다. 사도세자는 책에서만 읽어보아도 그저 백성들을 생각하여 나라를 좀 더 잘 살게 하기 위하는 것에 마음을 쏟았다. 성격이 강단하지 못하였음이 오히려 자신을 지키는데 힘들었다. 사도는 책읽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살피는 성격이다. 어쩌면 아직 자신이 나라의 왕으로서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영조의 왕 자리를 재차 거부했다. 아버지 영조의 옆에서 배운 왕의 역할 12년, 이 동안 사도세자도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사도세자가 성장하여 왕의 역할을 잘 지켜낼 수도 있었지만 그 자리를 탐하고, 모함하는 사람들에게는 강한 영조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도세자의 억울함을 아직도 이렇게 이야기로 전해진다. 한 나라의 왕자인 사도세자가 이렇듯 억울함을 지니고 뒤주에 갇히는 상황, 아버지 영조에게도 엄청난 충격이다. 하지만 그 다음 왕의 자리를 물려줄 손자를 위해 그의 아비인 사도에게는 아무런 방패가 되지 못하였다.

이 동화는 어린이들이 주로 읽는 동화이지만 요즘 인기 있는 사도세자에 관한 영화와 그 시기가 맞물려 더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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