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폴드랑.강하나 각색.그림, 안경숙 채색 / 작가와비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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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읽은 헬렌 켈러 이야기, 그동안 한 번도 다시 읽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읽게 된 설리번 선생님과 헬렌 켈러의 이야기이다. 어릴 때에는 그냥 글자로만 이루어진 책이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글이 아닌 만화로 읽는다는 것이 새롭다. 보통의 경우 명작은 글과 적당한 그림이나 삽화로 이루어지는데, 이 책은 온전히 만화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실감나기도 하다. 어릴 때 짐작하던 설리번 선생님과 헬렌 켈러의 모습은 아니다. 생각의 차이를 약간 느끼기도 하면서 읽게 된다.

이 책은 그냥 두 사람의 이야기로만 시작되는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고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도 알게 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좀 더 그들의 삶을 특별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설리번 선생님이 헬렌 켈러를 만난 것은 자신도 그런 아픔을 겪고 잘 이겨낸 후였다. 아마도 이러한 점은 잘 몰랐던 부분이다. 헬렌 켈러가 선천적으로 아픔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헬렌 켈러는 여러 이유로 장애를 가지게 되고, 그것으로 자신의 삶을 힘들게 스스로 하고 있었던 아이였다. 그러니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고, 여러 부딪힘을 겪어야했다.

헬렌 켈러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데에는 앤 설리번이라는 선생님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은 너무도 잘 안다. 또한 이 책이 조금은 색다르게 읽게 한 점은 결코 만화여서가 아니다. 지금까지 헬렌 켈러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던 앤 설리번 선생님이었다. 또는 헬렌 켈러의 자서전적이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많다. 하지만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사람을 모두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놓은 점은 특징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어떠한 이유로, 또는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잘 알아볼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의 애정 어린 노력은 역시 또 한 사람의 삶을 다시 태어나게 함을 절실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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