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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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유명한 ‘10대들의 쪽지’의 글이다. 책을 읽기 전, 책 소개글을 먼저 찬찬하게 읽어보게 된다. 이 책에는 누구의 이야기가 담겨있을까가 궁금해서이다.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이 이름들이 빼곡하다. 그래서 그런지 낯설지 않게 책의 첫 페이지부터 보게 된다.

 

우리가 언제 10대를 넘어 이만큼의 나이가 되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돌이켜보면, 우리도 저만한 10대에 그러한 고민을 했을까? 사실 약간 다르다. 저마다 고민은 최대의 숙제이기는 하지만 시대에 따라 그 고민도 조금 다를 수도 있음을 느껴보게 된다. 또한 각기 다른 10대 시절을 지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풀어가는 방식이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어려운 일이 앞서 와도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본인의 의지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스스로의 꿈이 가장 중요한, 필요한 원동력이 바로 꿈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글을 읽을 때마다 연필을 들고 그 글 아래에 몇 줄씩 줄을 그어보게 된다. 때로는 이 사람들도 이때는 나와 고민을 함께 했구나라는 것도 느껴보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지나쳐오면 될 일을 하는 생각도 함께 한다. 하지만 십대의 청소년들에게는 그 시절에 부딪힌 고민들은 엄청나게 힘든 시련이라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이렇게 정스럽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파본 사람만이 세상의 깊이를 알 수 있다는 양희은, 우주가 너를 도울 준비가 되었다고 힘을 주면 이야기하는 김제동, 악착같이 꿈을 쫒아라는 최재천, 누구나 완벽하지 않음을 인식하게 하는 안병은 등. 이들의 글들이 결코 10대들만의 위한 이야기가 아님을 느껴본다. 혹시 지금 힘든 문제로 어려워하는 이들에게는 힘이 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주옥이다. 그러나 힘든 일을 무조건 부딪히라는 말은 아닌 듯 하다. 내가 그 일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면 둘러서 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도 말한다. 이건 지극히 현실적이다. 그러니 이 쪽지가 읽을 만하다. 너무도 거창하게 말하지 않고, 너무도 장황하지 않아서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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