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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ㅣ 파랑새 그림책 118
최순애 글, 김동성 그림 / 파랑새 / 2015년 3월
평점 :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국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어릴 때 한 번씩은 불러봤음직한 이 노래가 이렇게 책으로 출판되었다. 오빠생각이라는 제목만으로 그 노래가 아닐까를 짐작하고, 얼른 찾아보게 된다.
역시 만족스럽다.
그런데, 노래는 왠지 부르면 슬펐다는 기억이 있다. 아니 지금도 이 그림책 페이지를 한 장한 장 넘기면서 봐도 그냥 슬프다. 책 속에 있는, 아니 이 동시를 지은 작가의 실제이야기를 읽어서인지 이 기다림에 대해 그냥 아련한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림이 그 이야기를 오롯이 전달하고 있다는 표현이 될 거다.
일단 이 그림책은 이미 알고 있는 우리의 동요에 그림으로 옷을 입고 나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한 페이지마다 한 줄의 동요가 있는데, 그 장면이 그 동요내용이랑 제대로 궁합을 맞게 되어있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 때는 정말 이러한 생활모습이겠구나라고 절로 믿어지며,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그림이 너무 멋지다라는 표현밖에 할 수 없을 만큼 동시와 그림이 제대로 어우러져 있다.
그림이 이러하니 노래도 한결 더 감동이다. 더불어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또 한번의 울림을 전한다. 왜냐하면 이 그림책을 읽기 전,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두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동시로 엮었기에 그 애잔함이 두 배이다. 그림책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곳곳에 묻어있는 우리의 정서를 충분히 느껴진다. 더불어 작가가 가진 오빠에 대한 그리움, 아니 그리움보다 더 진한 그 무엇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