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 보는 날 책 읽는 우리 집 12
모리 요코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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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말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대단한 용기를 지녀야 함을 동반한다. 혼자가 주는 외로움, 무서움, 두려움 등을 이겨내면 용기라는 것과 자신감이라는 것을 선물로 받게 된다. 아이들에게 혼자 있는 시간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할 때 제법 괜찮은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 이 그림책이다.

아이가 집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있다. 그림책 속에서처럼 엄마가 급하게 볼 일이 생겨 아이를 데려갈 수 없을 때 등이다. 아이는 엄마로부터 할머니가 편찮아서 급히 다녀오겠노라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함께 갈 거라고 떼를 쓰지 않는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 어린 아이가 혼자 처음으로 집을 지키고 있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운 집 안은 왠지 모르게 무섭고 두렵다. 아무렇지도 않게 있던 집 안의 물건들이 모두 제각각 움직임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런 움직임들이 주는 무서움은 떨쳐버리고 그것들과 친한 시간을 보낸다. 어차피 늘 그렇게 집 안에서 자신과 함께 했던, 아주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내 집 안의 것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만큼 용기를 얻는다. 어쩌면 다음에 혼자 있을 일이 생겨도 지금처럼 무섭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게 된다. 엄마에게 전화를 할까 등, 울어볼까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 있던 시간은 오롯이 아이가 자라는 시간이 된다.

물론 아이혼자 집을 지키거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혼자 있을 두려움과 무서움은 짐작보다 더 클 수 있다. 이 그림책은 이렇듯 아이는 이렇게 맨 처음 무언가를 혼자 해보고 이겨냄으로써 더 많이 성장함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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