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3-1(가) 수록도서 동시 보물창고 2
권태응 동시, 신슬기 그림, 신형건 엮음 / 보물창고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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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시집은 한마디로 말해 어느 때 찾아가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해 주는 시골집 같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들은 모두 우리의 부모님이 어릴 적 이야기와 할머니, 할아버지의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왠지 정겹다. 아니면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 이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이야기의 만남을 줄 동시집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감자꽃’이라는 동시는 마치 꽃이 알 수 없는 그 뿌리의 세계를 거울처럼 보여주는 듯하다. 감자꽃이 보라색이면 보라색감자가, 하얀색 꽃이 피면 속살이 하얀 감자가 뿌리에 열린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몇 줄의 글에서 자연도 느끼게 하고, 시어의 정감도 느끼게 한다.

 

동시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읽어도 좋을 말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을뿐더러 읽고 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이 동시집도 그러하다. 마치 시골에 사는 것처럼 누군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내용이다. 동시의 주제와 소재가 시골과 맞닿아있어 요즘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서정적 모습들이 많이 있다.

동시 한 편만으로도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물론 그리움이다. 이 동시집이 그러하다. 어쩌면 요즘 우리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풍경들이 있는 이야기이지만, 동시를 통해 접하지 못함을 접할 수 있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한 편 한 편이 시골 골목골목을 만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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