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손님 - 이란 땅별그림책 11
파리데 파잠 글, 주디 파만파마얀 그림, 신양섭 옮김 / 보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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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우리가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아니 처음 접하는 이란의 그림책이다. 조금은 낯선 그림책이지만 그 나라에서의 어린이 그림책은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는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맨 처음 이 그림책을 만났을 때 이 책의 제목만으로는 왠지 서로를 미워하거나 등을 돌리는 내용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할 만큼 딱딱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 내용을 음미하듯 읽어보면 처음 짐작했던 내용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때론 초대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손님이 반가울 때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그림책의 할머니는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모든 손님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자신의 집에 찾아온 손님들이 모두 모여 하룻밤을 지내기에는 좁기는 하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잠을 청하고 밤을 지낸다. 음식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다음날이 되어 모두가 헤어지기 아쉬울 만큼 정이 들어 이들은 함께 어울려 살기로 한다. 여기서 할머니의 나름대로의 지혜가 돋보인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왠지 다문화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배려라는 말도 생각난다. 저마다 생김새도 조금씩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지만 조금만 배려하면 이렇듯 함께 살아가는 것도 살맛나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무심히 읽었지만 책 구석구석에 깃든 의미가 왠지 깊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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