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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낙하산! ㅣ 세계 작가 그림책 5
대니 파커 글, 매트 오틀리 그림, 김지은 옮김 / 다림 / 2014년 6월
평점 :
아이들은 성장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새롭게 경험하면서 자란다. 특히 이때 좋은 그림책의 만남은 정서적으로 성장의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도 된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는 것도 분명하게 있다. 예전에는 어린이문학이 교훈적으로 인식되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그 가운데 있는 것이 정서적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토비는 낙하산이 자신의 친구처럼 중요한 대상이다. 이 낙하산만 있으면 어디든지 마음대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아 늘 함께 한다. 토비가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면서 경험하는 것들이 있다. 물론 이 낙하산과 함께이다. 이 낙하산으로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고양이도 내려주기도 한다. 그러니 이 낙하산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남에게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낙하산과 함께 있으면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는 것만 같다.
그러나 토비도 언제가부터 이 낙하산과 안녕을 한다. 그런데 이 시점이 중요하다. 늘 낙하산과 함께여야 하던 자신만의 행동에 변화가 온 것이다. 낙하산 없이도 자신이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한다. 안녕, 낙하산이다. 이제는 토비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해 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생긴다.
토비가 낙하산과 안녕하는 과정은 분명 정서적으로 독립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아이들이 이렇듯 자신이 의지하던 것과 건강하게 독립을 하는 것은 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