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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동화 ㅣ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21
리즈베스 츠베르거 그림, 그림 형제 원작, 윤도일 옮김 / 마루벌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형제 동화는 몇 번을 읽어도 그 재미가 그 때마다 다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접한 동화이지만 번역자에 따라서, 또는 출판사에 따라서 그 내용이 다르다. 그러니 원작을 읽어가는 즐거움도 찾아가면 느껴야 한다. 원작은 정말 원작이다. 그림형제 동화의 원작이 나름대로 적나라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동화는 일단 원작부터 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동화는 칭찬해둘만한 것이 몇 가지 있다. 가장 먼저 표지가 두껍지 않고, 일반 페이퍼북이라 읽기에 정말, 정말 부담 없다. 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아이들에게 읽게 하기도 부담스럽지 않을 장수이다. 비록 글밥은 있지만 페이지에 대한 압박감은 없으니 그만으로도 괜찮다.
괜히 표지가 거창하여 책값이 비싸지고, 들고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읽기에 부담스러운 표지의 두께는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두 번째는 그림이다. 묘한 색감은 상상력을 더욱 커지게 하고, 더불어 그 이야기의 사실감을 더해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물론 그림도 선명한 듯, 아닌 듯 눈에 부담스럽지 않다. 문장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으니 그림과 글이 괜찮은 구성력을 지니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미 읽은 내용들이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중간 중간에 수록된 괜찮을 그림을 보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 동화집은 그림 형제가 새롭게 정리한 원작을 최대한 살린 이야기이지만 역시 오랫동안 사랑 받을만한 그 가치를 충분히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