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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만 예뻐해! ㅣ 잘웃는아이 2
제니 데스몬드 글.그림, 이보연 옮김 / 다림 / 2014년 4월
평점 :
그림의 표지만으로도 이 아이가 얼마나 화가 나있는지 짐작이 간다. 아이가 바닥에 있지 않과 천정(?)에 있으니 요것만으로도 화난 감정이 최고조라는 생각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받기를 원한다. 늘 혼자이다가 동생이 갑자기 생기니 그렇게 좋을 리만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받던 사랑을 나누어가졌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때로는 아이에게 그렇지 않게 생각될 때가 있다.
에릭은 동생이 싫다. 하는 일마다 자신을 괴롭힌다. 열심히 만들어놓은 장난감도 단번에 와서 망가뜨린다. 멋지게 지어놓은 천막도 엉망으로 만든다. 화가 나는데, 엄마 아빠는 늘 동생편이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여기까지 만으로도 에릭의 마음을 충분히 읽어볼 수 있다. 왜, 동생만 예뻐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고루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에릭의 마음을 이해가 된다.
오빠라서, 동생이기 때문에 자신이 늘 힘든 상황이니 자연스럽게 오빠라는 자리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동생이 예뻐 보일 수 없다.
첫 아이는 첫 아이일 뿐이다. 동생이 태어났다고 그 아이가 단숨에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동생이 생겼다고 다 양보하고, 덜 화내어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큰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큰 아이가 갑자기 행동의 변화가 있다면 그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보게 하라는 메시지쯤으로 읽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