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샨과 치히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1
쉐타오 지음, 전수정 옮김 / 보림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제법 글밥이 있는 이 동화는 읽는 데도 만만치 않은 깊이를 느끼게 했다. 단순히 중국의 항일전쟁 시기에 있었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지만 그 인물들이 가지는 끈끈함은 읽는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화 속에는 이야기가 이끌어가는 서사의 구조 외에도 인물들이 가지는 개성을 알아내는 것도 도 하나의 즐거움이 있다. 이 동화가 배경보다 인물에 중요시되고 있는 것은 어린이다움이 뿐만 아니라 인물들이 가지는 관계에서 드러나는 성격과 그리고 존재에 대한 것을 성찰하기 때문이다.

 

만샨은 자칫 이야기가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요소에서 자신의 낙천적이고 때로는 당당함으로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이끌어간다. 만샨이 가진 말썽꾸러기 기질은 오히려 영리함으로 더 기질이 발취되기도 한다. 또한 동물들이나 인물들의 등장은 결코 이 내용을 너무 무겁게 읽어가지 말라는, 긴장의 끈을 놓으라는 의도도 읽게 된다.

 

또한 이 동화의 한 부분에서 우리의 역사의 한 부분을 겹쳐볼 수 있기에 허투루 읽혀지지 않는다. 다만 이 이야기를 무조건 항일로만 읽어내지 말고, 그 인물들의 행동이나 어린이의 관점에 더 주목하게 한다. 분명 역사는 중요한 관점과 냉철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이든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있으며 어린이가 읽을 동화라는 관점에서 동물들의 등장은 이야기의 좀 더 내밀함을 엿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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