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동이 - 중국 땅별그림책 10
전수정 옮김, 차이까오 그림, 포송령 원작 / 보림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중국의 문화를 접하는 것은 이런 그림책을 통해서이다. 중국에 여행을 다녀오거나 일부러 찾아 읽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는 중국의 문화나 이야기를 차분하게 담아놓은 그림책이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대표적인 민담은 있다. 그 민담을 읽다보면 그 나라의 전통성이나 문화, 습관 그리고 가치관 등을 알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나라의 민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악이나 나쁜 것을 물리치고, 가족을 지키고, 착함을 지킨다는 것이다. 특히 민담에서는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는 환상의 이야기가 있어 읽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책의 제목만으로는 예전에 텔레비전의 드라마를 통해 보았던 내용을 연상하게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여기서 귀동이는 정말 가족 내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해 내는, 가족을 현명하게 지켜내는 아이다. 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지혜를 가진 아이의 모습은 마치 어른같기도 하지만 아이도 때로는 어른 못지 않은 상황판단도 할 수 있음을 짐작해 보게 한다. 옛날이야기는 이러한 내용이 많다. 아이답지 않은 모습이 있지만 이러한 내용으로 그 대상을 정하지 않고 대대로 읽어내려갈 수 있는 것이 민담의 매력이다. 차분하게 모든 일을 해결하는 아이의 모습이 든든하게도 느껴지게도 한다.

 

특히 이 그림은 중국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주는 그림이 볼 만하다. 중국하면 붉은 색을 대표적으로 쓰는 나라인만큼 그 색을 제대로 쓰고 있다. 붉은 색과 단조로운 선의 느낌이 묘한 대비를 가지고 있으니 왠지 더 환상적인 느낌을 가지게 한다는 생각도 가지게 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이렇게 시리즈별로 만날 수 있는 것도 새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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