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 네버랜드 클래식 41
쥘 르나르 지음, 프란시스크 풀봇 그림, 김주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다가 어릴 때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책을 분명 언젠가 읽은 기억이 있다. 전혀 낯설지 않은 내용이 아마도 어릴 때 누군가로부터 들었거나, 아님 한번쯤 읽어두었을 듯하다. 이미 오래전 출간된 이 동화는 지금도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읽혀지고 있다. 그래서 마치 어린 시절에 처음 읽었던 것처럼 지금 다시 차분하게 읽어보려 하였다.

 

누구나 가족으로부터 안정감을 가지고,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받길 원한다. 그러나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관심을 받지 못하면 그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이 내용이 작가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글을 썼다는 부분은 이야기를 읽는 내내 작가와 주인공을 겹쳐서 읽게 된다.

요즘도 텔레비전의 뉴스에서 나오는 학대라는 부분이 절로 떠올려진다. 제각각 자신의 삶에만 열중할 뿐 아무도 이 아이에게는 관심이 없다. 아니 무관심도 학대라고 할 수 있지만 말이나 행동으로 인한 학대로 겹쳐져버렸다. 이 정도이면 아이에게는 견딜 수 없는 학대이며 방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래도 꿋꿋하게 자라나온 아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힘든 순간마다 재치와 재미로 이야기를 반전시키는 아이다운 발상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아이다운 것이 가장 건강한 것이다. 때로는 심술도 부리고, 떼도 부리고, 화도 내기도 하는 것이 아이의 모습이다. 늘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도 아이만의 현실이 있다. 그러므로 이 아이를 통해 우리는 아이의 다양한 모습을 보지만 아이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서 공감을 얻는 내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