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이슬털이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1
이순원 글,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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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어머니가 아침 일찍 일을 하러 나가시는 것일까? 등 나름대로 유추하고 있었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알게 하였다.

 

그림책을 한 번 다 읽고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니 이 그림책을 만들 때 작가의 마음을 읽게 하였다. 역시 문학은 작가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읽어야 그 속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이 학교 가는 길이 너무 멀어 가기 싫어하는 마음을 너무도 이해하는 엄마이다. 그렇다고 가지 말라고도 못할 형편임을 책을 통해서라도 알게 된다. 그 때는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이야 차로 데려다주거나 통학차가 오기도 하지만 이때는 학교 가는 것만으로도 먼 길이었을 때이다. 아들이 학교 가는 길을 한 발 앞서 가며 아들이 뒤따라오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너무도 아련하게 읽게 한다.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아들은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음을 안다.

 

그림책에서 그림을 빼놓을 수 없다. 마치 수채화처럼 그려놓은 배경이다. 이 배경만으로도 그 때 그 시절을 읽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옛 모습을 이야기의 뒷모습을 통해 충분히 전달받게 한다. 아이가 학교를 가기 싫어할 만큼 먼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짐작한다. 그러나 엄마의 이러한 따뜻한 마음과 지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학교 가는 길’임을 안다.

어린이만 보는 그림책이라고 단순하게 볼만은 아닌 책이다. 한 장 한 장 다시 넘겨보며 작가의 마음을 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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