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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는 이제 그만! ㅣ 잘웃는아이 1
니콜라 킬렌 글.그림, 손성은 옮김 / 다림 / 2013년 12월
평점 :
개인적으로 유달리 좋아하는 물건들이 있다. 때로는 그것을 수집하기도 하며, 모아둔 것을 보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이것은 일종의 취미라고도 생각된다. 원래 좋아하는 물건을 모아두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들이 보기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을 모아두는 사람을 보는 적이 있다. 텔레비전을 보면 그러하다. 아무리 필요 없는 것이라고 해도 그 사람은 자신의 집에 쌓아두고 가만히 두기도 한다. 그것을 보며 위안을 얻기도 할 것이고, 더 많은 모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그러한 것에 반대 입장은 아니다. 왜냐하면 나도 가끔 남들이 관심 없는 것에 한번 모아볼까 하는 생각일 들 때도 있고, 어려서 못 가져본 것에 대해 지금 한번 가져보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대상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여기서 아이도 그런 것 같다.
무언인가 집착한다는 것은 불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서나 위로를 받지 못하거나, 또는 마음을 정할 데 없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아이도 그렇다. 특히 이해가 되는 것은 이 아이는 스티커다. 요만한 나이에는 최고의 선물이자, 놀이 도구가 스티커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은 스티커라는 것을 안다.
작가는 이러한 모티프를 잘 잡아서 이야기한다. 아마도 아이들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진 듯하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몇 번 더 세심하게 읽어보게 된다.
이 그림책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무조건 야단치거나 교육을 시키는 것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좀 더 세심하게 이해하고 관찰하라는 메시지를 읽게 한다. 역시 그림책은 아이들의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