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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밭 수수께끼
마거릿 맥나마라 글,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타라와 아이들이 사과밭으로 체험을 떠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첫 장면에서부터 아이들의 들뜬 마음을 읽게 한다. 아마도 어딘가로 체험을 가거나 볼 거리를 보러 가는 날은 즐겁기만 하다. 분명 어디론가 체험을 간다는 것은 그곳에서 실제적으로 알아보고, 느껴가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책으로 배우는 것도 실제로 보면 더 오랫동안 세밀하게 기억한다.
타라는 특기가 상상하기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은 느리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역시 그 저력은 있다.
사과밭에 도착한 아이들과 선생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사과밭에서 풀 수수께끼를 낸다. 역시 이렇게 하면 아이들에게 즐거움은 더할 것이라는 것도 선생님은 아는가보다. 아이들은 저마다 그 수수께끼 답을 맞추기 위해 자신들의 의견을 낸다. 직접 찾아보기도 하고, 찾아낸 곳과 수수께끼의 비밀을 풀어간다. 하지만 번번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린다. 그렇지만 타라는 친구들의 이러한 반응에 혼자 차분히 고민한다. 그리고 상상하며 답을 찾아간다. 이런 모습을 보고 다른 친구들이 한마디씩 하지만 타라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역시 답을 맞춘 것은 타라이다. 짐작이 맞았다. 책을 읽으면서 누굴까를 짐작하다가, 답을 무엇이지를 짐작하게 했다. 타라가 사과라고 답을 하면서 가져온 사과를 옆으로 자르고 그 속에 있는 씨앗의 모습을 보여주며 선생님께 이야기한다.
타라의 이런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어떠한 문제를 풀 때에 서두른다고 빨리 해결될 것도 아니라는 것과, 소리가 크다고 다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천천히 가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으며,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배려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을 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