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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니나가 달라졌어요 ㅣ 세계 작가 그림책 4
피에르 빈터르스 글, 바바라 오르텔리 그림, 지명숙 옮김 / 다림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이렇게 별명하나를 떡하니 붙여놓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니나가 자신을 보고 심술쟁이라 부르면 별로 기분이 좋을 리는 없을 것이다. 분명 심술쟁이이거나 심술을 부리거나 또는 화가 좀 날 법한 일도 있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달가운 별명은 아닐 듯 하다.
여섯 살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고집이 생기기 시작할 때이다. 자신만의 생각이나 주장이 자연스럽게 생기니 고집도 생긴다. 싫고 좋고도 생긴다. 그러나 이 시기에 알려주어야 할 것은 그것뿐이 아니다. 이제 아이들만의 세계에서, 사회에서 지켜야할 규칙도 알게 하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지켜야할 예절이 있다는 것도 알려야 한다. 배워두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 속에서 평범하게 지낼 줄 알게 된다. 사회 속에 지켜야할 예절도 있고, 남을 배려해야 하는 것도 분명 알아야 한다. 중요한 가치이다.
꼬마 니나는 여섯 살읻. 그러나 부모는 이 니나의 행동에 걱정이다. 이기적인 모습에도, 버릇없는 모습에 매일매일 걱정이다. 제멋대로 굴며, 좋지 않은 말버릇을 가졌다. 니나는 서커스단을 만나면서 달라졌다. 가만히 읽다보니 왜 하필 서커스단일까를 짐작하니 서커스단은 마술같은 일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단체이다. 그러니 니나가 서커스단을 만나서 달라지는 모습은 마치 마술처럼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아니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그림이 꽤 마음에 든다. 평소 밝고 단순한 그림을 좋아한다 여겼는데, 이 그림책 속의 그림도 괜찮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