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밀은 사고뭉치 ㅣ 동화는 내 친구 1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3년 8월
평점 :
개인적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무척 좋아한다. 아니 더 솔직하게 표현하면 삐삐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삐삐이야기를 읽으면 괜히 웃음이 나서 좋다. 아무런 거리낌없는 그 아이의 행동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이 삐삐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거나 아님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삐삐는 우리의 곁에서 함께 자라왔다.
이아이는 사고뭉치가 아니다. 그냥 아이답게 놀고, 즐기고 하루를 생활할 뿐이다. 시선을 달리하면, 아니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아이다. 단, 조금 불편하거나 어려운 일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즐길 뿐이다. 그러니 사고뭉치가 아니라 긍정적인 아이다.
엉뚱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사고뭉치는 아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에밀도 그렇다. 그저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낸다. 그런 면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부러움도 느끼게 한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고민은 조금 사라질 것이다.
에밀을 미워할 수 없다. 에밀이 사는 곳은 정말 즐거운 일이 가득하다. 물론 에밀의 입장에서보면 그렇다. 어른의 시선에는 그 뒤치다꺼리가 힘들겠지만 어디 커서도 그럴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단지 수프가 맛있어서 그랬을 뿐이다. 아이가 위험하거나 또 그런 일이 생길 것 같다면 주변을 조금 정리해주고, 미리 사전예고를 하면 될 일이다.
에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서 야단을 칠 게 아니다.
에밀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도 특별나게 보아진다.
매일매일 신나게 놀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에밀이라는 것을 느껴보게 하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