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목.금.토.일 친구를 구합니다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3
에블린드 플리허 지음, 웬디 판더스 그림, 정신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책이다. 아니 자신의 모습을 또는 아이의 모습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가 아이를 대하기가 힘들다고 한다.하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아이들도 자신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 부모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지 않는 부모 때문에 힘들 수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도 그러한가보다.

 

펠릭스는 걱정이 있다. 부모님의 결정으로 인해, 자신의 의견도 중요하지 않은 채 친구가 없는 캠프를 참가해야 한다. 낯선 곳도 두렵고, 친구가 없다는 것도 두렵다. 펠릭스는 물론 자신의 의견을 부모에게 말했지만 부모님은 전혀 들어줄 생각이 없다. 물론 좀 더 좋은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물었다면 펠릭스는 이처럼 괴로워하지 않았을 것이고, 부모님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펠릭스가 캠프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렸다고 다행이다라고, 아니면 용기가 생겼다고만 할 수 없다.

펠릭스는 자신의 말을, 힘들어하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 부모님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을 뿐이다. 이것이 더 중요한 사실이다. 표면적으로는 아이가 성장했다고 하지만 물론 성장은 했다. 그러나 한 순간이라도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을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무조건 해라고, 그것을 들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은 이제 더 이상 아이들에게 인정되지 않는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아이의 생각도 중요하게 들어주는 현명한 부모의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 사춘기 때에는.

성장하는 아이에게 사춘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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