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우리 형
존 D. 피츠제럴드 지음, 하정희 옮김, 정다희 그림 / 아롬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보통, 형제는 요만할 때 많이 싸우며 자란다. 형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소한 일로 곧잘 다툰다. 이 이야기는 신기하게도 동생이 형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 요맘때의 이야기가 많은데, 특별히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읽게 된다.

 

존의 형, 톰은 꾀돌이이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천재인지도 모른다. 동생은 형을 천재로, 우상으로 꾀돌이로 여긴다. 왜냐하면 가장 재미있는 일을 함께 하기도 하지만 말도 잘하고, 그 어린 나이에 돈을 벌어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어림도 없는 일을 열한 살이지만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존의 형이 꾀를 부릴 때는 나름대로 이유와 규칙이 있다. 남을 힘들게도 하지만 남을 위해서도 꾀를 부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을 힘들게 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다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톰의 행동이 한편으로는 밉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심하다고도 느낀다. 하지만 그 행동이 무조건 아니라고도 말하지 못한다. 이 아이의 행동을 책을 통해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들은 이렇게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성장한다. 더 큰 것은 꾀를 부리는 것은 어쩌면 현실에 대한 좀 더 현실감이 있는 부딪힘을 알게 하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 모든 과정이 자신()이 성장하는, 때로는 남에게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비춰지고, 생각되는지를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장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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