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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ㅣ 웃는돌고래 그림책 3
오진희 글, 김홍모 그림 / 웃는돌고래 / 2013년 7월
평점 :
이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할 이야기가 참 많다. 가장 먼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글이다. 이야기 속에 사랑의 말이, 마음이 너무도 가득하다. 첫 페이지부터 그 마음은 그대로 전달된다.
이 책이 조금은 남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특별한 것은 보통 시골집을 찾아갈 때에는 할머니집이나 할아버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여기는 특별하게 이모집이다. 도시에 사는 조카들이 시골에 있는 이모집으로 놀러가는 이야기, 아마도 그 때의 경험을 담았나보다. 그런데 이모가 너무 괜찮다는 생각뿐이다. 이모는 무조건 아이들편이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조카들 편이다. 조카들이 하고 싶다는 대로 모든 것을 해 주는 만능이모다. 분명 학교에서나 집에서 숙제하랴, 공부하랴 학원다니느라 바쁘게 보냈을 조카들의 마음을 안다. 그래서 이모집에 온 그 때만큼은 실컷 즐기고, 놀게 해 준다.
아이에게 시골에서 사는 즐거움을 마음껏 느끼게 해 준다. 시골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기지만 그 속에는 아이들이 어릴 때 가져야 하는 밝고 환한 것들을 마음껏 알게 해 주는 것이다. 먹는 것도 함께 하고, 노는 것도 함께 한다.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도 있다.
아이들의 먹거리에 대해서도 살펴보게 된다. 도시에서는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접하게 되겠지만 시골에서는 그렇지 않다. 스스로 씨앗을 뿌려보기도 하고, 그것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이 직접 그것을 수확하는 즐거움을 갖게 한다. 그러니 평소 먹지 않던 채소도 즐겁게 먹게 된다.
대단한 이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