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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인문학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 듯도 하다. 예전에는 인문학은 나와 먼, 아니 감히 근접하기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 분야는 그냥 자신의 생활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 해주기도 하고, 스스로 해답을 알아가는 학문이라 여긴다.
나와 생각이 같은, 때로는 나를 일깨워주는 책을 만나는 기쁨이란 꽤 괜찮은 즐거움이다.
이 분야의 책을 읽고 나면 뭔가 의미가 생긴다. 아니 무엇을 해야 할 지 조금은 선명해진다. 부족한 공부도 생각나서 더 괜찮은 책을 뒤적여보기도 한다. 이것만으로도 괜찮은 선택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선택의 의미는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이다. 책은 책이다. 그러므로 책 속의 글을 통해 자신의 의미를 찾고,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해야 한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거나 또는 정말 좋은 ‘관계 맺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권할만하다. 모든 것을 순간으로 주제로 달아놓았지만 가만히 읽어보면 모두 다른 사람과의 좋은 감정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스스로에게 좀 더 토닥여주는 말이다. 무조건 이래도 괜찮다, 저래도 괜찮다가 전부는 아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콕 짚어 이건 이래서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도 좋은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어느 부분이 가장 와닿는지는 아마도 개인차가 있을 듯하다. 하지만 책 이야기가 누구에게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이고, 생각이다. 그러니 공감하면서 읽어진다. 옛날에 누군가 그랬다.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고. 책을 읽다보면 역시 자신을 향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믿으면 된다는 메시지이다. 자신감이 있게 도전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