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여동생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
펑슈에쥔 지음, 펑팅 그림, 유소영 옮김 / 보림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중국아동문학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늘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책, 특히 청소년책들은 그리 넓게 읽어보지 않아서인지 생소하게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책들도 폭넓게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충분히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본 느낌은 표지의 그림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에 표지에 있는 그림은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다. 제목에 짐작하듯이 아마도 동생을 이 꽃처럼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게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책을 읽다보면 표지의 그림처럼 마치 수채화한 폭의 그림을 보듯 풍경처럼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듯 써 내려간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소설로서의 구조적인 것은 분명하게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 문장력은 탄탄하다는 것이다. 소설이 가지는 구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는 것이 이야기가 마치 수채화 같다는, 아니 표지 그림과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한다.

주인공이 부모를 따라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다른 지역에서 겪는 낯설음이나 사람들을 만나면서 커가는 성장소설이라고 해 두면 좀 더 이해가 쉽다. 하지만 아이는 절대로 자신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는 것이 매력이다. 청소년들이 가지는 질풍노도의시기이지만 그것을 벗어나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심리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족과 형제간의 정을, 그리고 여동생이 동네 친구들과 사이에 오가는 우정, 그리고 선생님과의 이야기, 그리고 할머니의 이야기들이 제법 흥미롭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순수하다'라는 한 마디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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