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속에 담긴 의미

소원을 그리는 아이 - 민화 ㅣ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5
김평 글, 홍선주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4월

제목부터가 의미가 있는 듯하다. 표지 그림만 보면 너무도 천진스러운 아이의 얼굴이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그런데 주인공 실실이가 환하게 웃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한다.

주인공 실실이, 표지에는 실실이의 모습이다. 그런데 뒷모습이지만 이 아이는 울고 있다. 실실이네 집은 가난 때문에 늘 시끄럽다. 엄마 아빠는 싸우고, 형은 발로 차고, 동생은 자신을 따라다니기만 한다. 매일매일 힘든 날을 보내던 실실이는 집을 나오게 된다. 그리고 만난 것이 그림 그리는 일이다. 그림 그리는 일로 3년을 보내자 가족 생각이 나서 집으로 돌아가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다. 실실이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린다. 소원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실실이이는 자신의 소원을 그림으로 그려낸다. 부모님 사이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원앙과 모란꽃을 그리고, 형이 늠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수그림을, 동생이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까치호랑이 그림을 그렸다. 가족들은 실실이의 그림을 보며 웃으며 지냅니다.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실실이의 그림을 사서 방마다 붙여두게 되고 모두 하하 웃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실실이가 다시 그 집을 찾았을 때는 그림 한 장만 남아있었다는 이야기다.

왜 주인공 이름이 실실이인지 알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이야기의 끝을 선명하게 드러내어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진정한 행복과 기쁨 그리고 소원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음을 알게 한다.

민화에 대해 알려주고 있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그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을 보게도 한다. 민화의 색채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가져보게 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