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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책 읽기 - 뚜루와 함께 고고씽~ 베스트컬렉션 39 ㅣ 카페에서 책 읽기 1
뚜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3년 2월
평점 :
카툰을 별로 접해보지 않았기에 제대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책과 만난 카툰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정도의 책에 분명 관심을 가질만할 것이다.
책이 귀엽다라는 생각부터 먼저 하게 된다. 글만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는 점이 특별나기도 하지만 그 속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글과 그림으로 제대로 만들어져 있다. 책 한 권을 읽고 나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카툰으로 표현하는 것은 나름대로 개성 있는 작업이다. 그 작업을 혼자만의 것으로 가져있지 않고 이렇게 카툰이라는 것으로 그려내고 있으니 재미나게 볼 수 있기도 하다. 글만 읽는 것도 즐겁고, 그림만 보는 것도 즐겁다. 이렇게 한데 어우려져 있으니 새로운 만남이라는 생각도 든다.
역시 그림은 귀엽다. 이 귀여운 아이가 마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같이 하면 뭔가를 이야기해주는 것도 같다. 책 한 권속으로 제대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작가의 세계를 보게 된다. 자신만의 시선이지만 그리 낯설지도 않은 이유는 아마도 톡톡 튀는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음이기도 하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책들을 다 읽어보지 않았기에 더 관심을 보고 읽게 된다. 자신이 읽은 책이나 읽지 않은 책들을 이렇게 함께 읽고, 마치 토론처럼, 아니 수다처럼 풀어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이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서평을 쓰거나 감상을 남기는 것이 개성이 되는 때인가보다. 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새로운 틀을 보여주니 새롭다.